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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대통령 "과거사문제.양국협력 상당한 성과"

金大中대통령은 9일 "이번 한.일정상회담을 통해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전례없이 문서로 분명히 한국에 대한 가해자로서 책임을 명시하고 사죄를 표명한 것은 대단히 진일보하고 적극적인 표시"라며 "이번 방일은 과거사 문제와 양국간 협력 문제 둘다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3일간의 도쿄(東京) 방문을 마치고 다음 방문지인 오사카(大阪)로 떠나기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문서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양국 정부의 노력에 양국 국민들도 협력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일본총리가 정부와 국민을 대표, 문서로 분명히 한 만큼 일본의 다른 지도자들은 거기에 당연히 구속받을 것"이라면서 한국 국민에 대해서도 "상대가 나름대로 성의를 표시할 경우 금도를 갖고 대하는 게 바람직한 태도"라며 일본의 반성과 사죄를 수용할 것을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아키히토(明仁)일본천황의 방한 문제에 대해 金대통령은 "일본천황이 과거 전쟁상대국인 중국과 영국을 모두 방문했는데 이웃국가인 한국을 국교재개 33년이 되도록 방문하지 못한 것은 부자연스럽고 양국 국민의 화목과 융화에도 문제가 있는 일"이라면서 "양국 국민간 준비가 되는 것을 봐가며 실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 金대통령은 일본 엔(円)화 강세와 관련, "국제적 경제환경이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는 그것에 대비해 외국인투자환경을 개선하고, 피눈물나는 4대개혁을 해온만큼 가장 신속하고 효과적인 덕을 볼 것"이라며 "귀국하면 한층 개선된 환경에 대처키 위한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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