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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회복조짐"... 외국인, 한국등 증시투자 확대

외국인 투자가들이 최근 들어 아시아 경제를 낙관적으로 판단하고 한국·타이 등 아시아 시장으로 다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22일 『미국의 펀드 매니저들이 아시아시장을 재검토하고 있다』면서 최근 외국인들의 대(對)아시아 투자가 전환점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아시아 위기가 종착점에 도달했다는 낙관론이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면서 국제 투자가들의 레이더에 아시아가 다시 등장했다고 밝혔다. 또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은 21일 『한국이 노사정 협력 등에 힘입어 한때 25%에 달했던 단기금리가 7%까지 떨어졌다』면서 한국을 한껏 추켜세웠다.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아시아 담당 수석매니저인 지암파올로 구아니에리는 『아시아에 장기적인 투자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면서 아시아 증시가 이미 바닥을 쳤다고 분석했다. 외국인들이 특히 주목하고 있는 것은 아시아의 통화가치 상승과 시중금리 하락이다. 더욱이 선진국 증시마저 침체상태에 빠져들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도 고무적이다. 골드만 삭스는 32억달러의 신흥시장 펀드 가운데 40%를 아시아에 투자해놓고 있는데 이는 6개월전의 15%보다 크게 높아진 셈이다. 뉴욕의 투자회사인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사는 최근 몇달새 한국과 싱가포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한국의 포항제철과 싱가포르 맥주회사인 프레이저 앤드 니브사를 대표적인 추천 종목으로 발표했다. 미국의 메릴린치증권이 펀드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럽의 펀드 매니저들은 현재 아시아시장을 가장 선호하고 있으며 미국 역시 아시아가 또다시 각광받게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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