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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 "부활 날개 편다"

11일부터 마스터카드클래식… "클럽 바꾸고 심리 불안 극복" 7개월만에 투어 복귀


‘골프여왕’의 복귀로 더욱 사기충천한 태극낭자들이 첫 3개 대회 연속우승의 새 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하와이 시리즈’ 2개 대회를 싹쓸이한 한국 선수들은 멕시코로 날아가 오는 11일(한국시간)부터 사흘간 열리는 미국 LPGA투어 마스터카드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에서 다시 정상을 노크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박세리(29ㆍCJ)가 7개월여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 재기의 힘찬 발걸음을 내디딘다. 비록 지난 2004년부터 슬럼프에 빠져 작년 7월부터는 손가락 부상으로 아예 코스를 떠났지만 ‘여왕’의 복귀는 코리안 자매들에게 커다란 힘이 될 수밖에 없다. 시즌 초반부터 불고 있는 ‘골프한류’는 아직 한번도 이루지 못했던 3개 대회 연속우승 합작을 위한 심리적인 추진력을 받게 된 셈이다. 지난해 7월28일 브리티시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기권한 뒤 필드에서 볼 수 없었던 박세리는 겨울 동안 전성기 때의 깔끔하고 힘찬 스윙을 되찾았다. 클럽도 계약 만료에 따라 캘러웨이 드라이버와 핑 아이언 등 원하던 것으로 무장했다. 특히 휴식과 스윙 점검을 통해 극심했던 심리적 불안정을 다잡은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지난해 최고성적이 공동27위에 불과해 끝 모를 추락을 겪었던 박세리는 이번 대회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뒤 다소 무뎌진 실전감각을 차츰 끌어올려 화려하게 부활한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는 박세리를 포함해 모두 27명. 역시 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박지은(27ㆍ나이키골프), 필즈오픈에서 투어 통산 2승째를 올린 이미나(25ㆍKTF), 한희원(28ㆍ휠라코리아), 김미현(29ㆍKTF), 장정(26), 강수연(30ㆍ삼성전자) 등이 3연승에 도전장을 낸 주자들이다. 또 빠른 적응을 보이고 있는 이선화(20), 배경은(21ㆍ이상 CJ), 이지영(21ㆍ하이마트) 등 루키들도 힘을 보탠다. 하지만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시즌 첫 출전 대회라는 점은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이번 대회부터가 진짜 승부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 지난해에도 소렌스탐은 이 대회를 시즌 첫 대회로 삼아 우승컵을 거머쥐며 독주했다. 고국 팬의 응원을 업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소렌스탐 추월을 노리는 폴라 크리머(미국), 일본의 국민스타 미야자토 아이 등도 우승컵을 넘보고 있다. 고원지대에 위치해 샷 거리 조절이 까다롭다는 멕시코시티 보스케레알CC(파72ㆍ6,932야드)의 특성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SBS골프채널이 11∼13일 오전5시50분부터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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