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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황] 4.79P 떨어진 503.7로 마감
입력1999-02-23 00:00:00
수정
1999.02.23 00:00:00
엔화 쇼크로 휘청거리는 주식시장에 전산장애까지 겹쳐 종합주가지수 500선이 장중 한때 붕괴됐다.23일 주식시장은 거래소 전산장애로 2시간이상 지연된 오전 11시 개장됐다. 이날 주식시장은 1억주미만의 저조한 거래속에 장중한 때 500선이 붕괴돼 위기감이 고조됐다.
엔 약세가 주춤거리면서 개장초반 주가지수가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시장참가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돌려놓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증시안팎 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산장애까지 겹치자 투자심리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79포인트 떨어진 503.7포인트로 마감됐다. 거래량도 연일 최저치를 경신, 1억주 미만의 저조한 거래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4시현재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8종목을 포함해 162종목이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10종목을 포함, 614종목이다.
엔 약세가 진정기미를 보이면서 현-선물가격차가 줄어들었고 260억원이상 프로그램 매수가 발생했다. 반면 프로그램 매도는 7억원에 불과했다.
이같은 프로그램 매수에도 불구하고 전업종에 걸친 투매물량을 소화해 내지 못했다.
외국인 투자가들도 500억원대의 저조한 매수규모에서 알 수 있듯이 철저하게 관망세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8만원대가 붕괴됐으며 주변 우량주들도 동반 하락했다. 최근 지수반등을 주도하던 증권주들도 반등에 실패, 일제히 하락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엔 약세가 주춤거리는 상황에서도 주가지수가 하락한 것은 증시내부의 취약한 매수기반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라며 반등시점에 전산장애라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서 투자심리를 꺾어버린 것도 지수하락의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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