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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영명예회장] "현대자 위기방치 못한다" 각종행사 챙겨
입력1999-02-01 00:00:00
수정
1999.02.01 00:00:00
「돌아온 정세영회장」현대그룹 계동사옥 8층 현대자동차 정세영 명예회장실이 최근들어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다. 결재를 받으러 온 임원들과 방문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
鄭명예회장 역시 올들어 자동차관련 사장단회의를 비롯해 주요회의는 물론이고 협력사 간담회 등 행사에도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또 주말마다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을 방문,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鄭명예회장은 최근 생산, 국내영업, 해외영업, 생산기술 등 현대자동차 핵심본부장으로부터 순회업무보고를 받았으며 사업장마다 돌아가며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6년 아들인 정몽규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겨주고 일선에서 물러났던 鄭회장은 그동안 대부분 업무를 몽규회장에게 일임하고 해외프로젝트 등 굵직굵직한 사업에만 관여해왔다. 특히 정몽구 회장이 자동차부문 회장에 선임된 직후에는 이같은 행보마저 조심스러워 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바귀면서 주변 관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
鄭명예회장은 『30년동안 자동차를 이끌어온 경영인으로서 현재의 위기상황을 방치할수 없어 업무를 재개했다』고 측근들에게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동차산업에 평생을 바쳐온 鄭명예회장은 『자동차 품질개선에 여생을 바치겠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鄭명예회장의 발언은 최근 현대가 추진하고 있는 종합자동차 부품전문회사의 설립과 관련해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鄭명예회장의 변신이 자칫 외부에 자동차경영권을 둘러싸고 조카인 정몽구회장과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비춰질까 鄭명예회장측 인사들은 상당히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
鄭명예회장은 지난 96년 그룹 및 현대자동차 회장에서 그룹회장은 정몽구회장에게 물려주고 자동차회장은 자신의 아들인 정몽규회장에게 내준 뒤 현대자동차 명예회장으로 물러나 경영일선에 참여하지 않았었다.
【연성주·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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