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동 재개발 내년 5월 착공

서울 종로구 예지동 일대 세운상가4구역(세운상가 동쪽) 재개발사업이 내년 5월 착공된다. 서울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는 23일 “세운상가4구역 재개발 건축기본계획에 대한 국제현상설계 심사결과 미국 건축가인 코터 킴이 무영건축ㆍ동우건축과 공동 작업한 작품(사진)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예지동 일대의 재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시는 내년 4월까지 설계와 사업시행인가 및 관리처분계획 절차를 마치고 5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08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당선작에 나타난 세운상가4구역 건축규모는 7,840평의 대지에 지하 5층, 지상 25층으로 연면적이 9만5,000여평에 달한다. 용적률은 720%가 적용되고 건물 최고 높이는 90m다. 건물 지하 2층까지는 주차장이며 지하 1층~지상 2층은 멀티플렉스 극장 등 종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조성하고 3~4층은 업무, 5층 이상은 주거용으로 사용된다. 기존 상인들에게는 신축 건물상가 분양권이 우선 배정된다. 시는 세운상가4구역 재개발이 마무리되는 시점인 2008년 말이나 2009년 초에 맞춰 세운상가와 대림상가를 철거한 후 남북 녹지축을 조성하고 지하에는 재개발 지역과 연결되는 상가와 문화시설 등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세운ㆍ대림상가 상인들은 예지동 재개발 지역에 우선 입주시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