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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회화 대표 12인 한자리에

현대회화 대표 12인 한자리에선화랑서 '2000년 현대미술 12인전' 우리 시대 미술을 최전선에서 주도해왔던 대표급 작가 12명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화랑에서 20일 오픈해 오는 10월 4일까지 이어지는 「2000년 현대미술 12인전」은 때문에 뉴미디어나 하이테크 미디어 작품은 눈에 띄지 않는다. 조금씩 고전의 위치에 올라가고 있는 작품들이라 평가해도 무리가 없다. 초대작가는 70대 원로에서 60대와 50대의 중진·중견까지를 망라했다. 이들은 우리 미의 원형을 제시하는 현대회화의 대표주자들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들은 밀려드는 외래사조를 끊임없이 우리것으로 번안하고 승화시키는 데 선구자적 역할을 한 프론티어들로 꼽힌다. 70대 원로로는 거의 해마다 개인전을 갖고 있는 정창섭(73) 씨와 윤형근(72) 씨가 초대됐고 60대로는 앵포르멜 운동의 주도자 박서보(69) 씨와 홍익대 미술대학장하종현(65) 씨, 서울대 미술대교수 윤명로(64) 씨가 선정됐다. 이밖에 국내외에서 무려 31회의 개인전을 가지며 지칠줄 모르는 창작열을 과시한 김봉태 씨를 비롯해 최명영, 하동철, 이강소, 오수환, 이두식, 박승규 씨가 작품을 내놓는다. 출품작은 「묵고」(정창섭), 「묘법」(박서보), 「접합」(하종현), 「겸재예찬」(윤명로), 「창문 시리즈」(김봉태), 「평면조건」(최명영), 「강에서」(이강소), 「적막」(오수환),「여」(이두식), 「확산 이미지」(박승규) 등으로 모두 최신작들이다. 미술평론가 이재언씨는 『오늘날 현기증나는 시각환경 속에서도 선생님들이 추구하는 관조와 격정의 조화로운 작품세계들은 그 어느 때 보다 의미와 의의가 넘치고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특히 격동기의 현대미술 현장에서 서구의 제 양식들을 이식하여 그것을 한국적 감성에 접합시켜 창출한 저들의 미학과 작품들은 갈채를 받아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의 (02)734-0458. 이용웅기자YYONG@SED.CO.KR 입력시간 2000/09/19 17:3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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