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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건설, M&A체결 소식에 이틀째 상한가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로 증시가 폭락하는 가운데 성지건설의 주가가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하는 초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성지건설은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제한폭까지 치솟으며 14.90%(1만2,200원) 오른 9만4,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성지건설의 주가는 어제에 이어 이틀 동안 상한가를 기록하며 폭락하는 시장과 정 반대로 주가가 움직였다. 성지건설의 최근 상승은 지난 5일 대원아이비클럽 컨소시엄과 인수합병(M&A) 본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업 정상화의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성지건설은 5일 공시를 통해 대원아이비클럽을 441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수 방식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882만주를 발행, 대원아이비클럽이 전체 지분율의 92%를 확보하는 조건이다. 주당 발행가는 5,000원으로 결정됐다. 성지건설은 인수대금을 변제대상 채무 변제와 매각 주간사의 용역 보수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대부분의 종목이 폭락하는 가운데 M&A 이슈가 성지건설의 상승을 이끈 것 같다”며 “기존 주주의 입장에서 현금을 확보해 부채 채무 변제 등을 통해 회사를 정상화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유상증자 방식으로 현재 주식의 10배가 넘는 물량이 나오는 만큼 기존 주주들의 가치가 희석될 수 있고, 회사가치로서도 마이너스인 측면이 있어 M&A만으로 현재 주가 급등을 설명하긴 어려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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