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들이 선호하는 종목인 증권주가 7일 이례적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로 초강세를 보였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체적으로는 35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증권주의 경우 삼성증권 등을 중심으로 무려 423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증권ㆍ투신ㆍ연기금ㆍ은행 등의 기관도 8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증권주들은 7일 외국인들이 42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긍정적 평가를 내리며 대우증권(8.70%), 현대증권(6.75%), LG투자증권(5.53%), 삼성증권(4,73%) 등 대형주는 물론 SK증권(14.73%), 한화증권(4.85%), 메리츠증권(3.30%) 등 중소형주도 강세를 보였다. 최근 2~3일째 이어지고 있는 증권주의 상승 움직임은 지수가 이달 들어 큰 폭의 조정없이 1,000포인트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증권업에 대한 지속적인 규제완화를 통해 업무영역이 넓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30일 증권업종 지수는 전고점(11일 1,508)보다 22.6%나 낮은 1,167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상승세로 전환, 이날 1,294포인트까지 올랐다. 다만 증권주의 투자지표가 될 수 있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지난 2월 4조9,000억원을 정점으로 3월 4조4,000억원, 4월 3조4,000억원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은 좀더 지켜봐야 될 대목이다. 이철호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장기적으로 주가전망이 괜찮고 향후 증권거래법 개정으로 증권사의 업무영역이 넓어질 수 있다는 예측 등을 감안할 때 증권주의 전망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라며 “삼성증권과 LG투자증권 등 실적호전주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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