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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야심작 '갤럭시S4' 이 정도까지…
삼성 스마트폰 매출100조 시대 연다갤럭시S4 효과로 애플 첫 추월 가능성프리미엄·중저가 등 다양한 라인업 강점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매출이 갤럭시S4 효과에 힘입어 100조원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5일 공개한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 판매에 대한 국내외 반응이 좋아 스마트폰 매출액이 올해 처음으로 애플을 앞지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18일 정보기술(IT)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매출액 기준으로 올해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기준으로 스마트폰 2억1,300만대를 팔아 애플(1억3,500만대)을 물리치고 2년 연속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체 휴대폰 매출액으로 따지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760억 달러로 애플(840억 달러)에 못 미쳤다. 애플이 사실상 스마트폰인 아이폰 시리즈만으로 올린 수치인 점을 감안하면 고가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판매에서 큰 차이를 보인 셈이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들이 나온다. HMC투자증권은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의 예측치를 감안해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매출액만 975억달러(약 106조원)에 달해 애플의 924억달러(101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추정 매출액 662억 달러 보다 47% 이상 급증한 것으로 스마트폰에서만 매출 100조원 시대를 처음 열게 된다. 그동안 매출 중심축이 돼 왔던 중저가 스마트폰은 물론 아이폰과 대적하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출하량이 늘어나는 게 주요인이라는 분석이다.
갤럭시 브랜드의 경우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 등 다양한 모델로 대응할 수 있고 200~300달러 짜리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을 갖춘 게 강점이 될 수 있다는 것. SA도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3억2,040만대로 애플 1억5,900만대의 2배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HMC투자증권은 "갤럭시S3가 판매 호조를 보인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이 애플을 추월했지만 4분기에는 아이폰5 출시 영향으로 1위를 내줬었다"며 "올해는 갤럭시S4가 본격 출시되는 2분기에 애플을 다시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T 업계에서는 갤럭시S4가 2분기 2,000만대, 3분기 3,000만대 판매량을 올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5월말 출시돼 지난 1월까지 총 4,100만대가 팔린 갤럭시S3 판매기록을 더 단축하게 되는 셈이다. 갤럭시S3는 출시 50일만인 지난해 7월 글로벌 1,000만대를 돌파한 바 있다.
한편 최고 사양을 갖춘 갤럭시S4 판매 성적은 가격 수준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해외 IT전문매체 GSM아레나는 갤럭시S4 16기가바이트(GB)모델이 미국시장서 579달러에 판매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갤럭시S4가 600달러(약 67만원)이내 가격으로 책정된다면 애플 아이폰5 언락 제품(자급제폰) 649달러(약 72만원)보다 더 저렴하게 판매되는 셈이다. 국내 출고가는 갤럭시S3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을 가능성이 있다. 갤럭시S3 32GB는 출고가가 99만원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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