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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색깔 공방’ 재연
입력2005-10-24 17:20:55
수정
2005.10.24 17:20:55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BR>與 “한나라, 색깔 방망이로 국민 농락”<BR>한나라 “우리당, 좌파세력 재결집하나”
여야는 24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을 계기로 강정구 동국대 교수에 대한 천정배 법무장관의 수사 지휘권 발동으로 불거진 색깔 공방에 또 한 번 열을 올렸다.
10ㆍ26 재선거를 이틀 앞두고 열린 이날 대정부 질문에서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의 ‘좌(左) 편향성’을 부각시키는 데 집중했고, 우리당은 색깔 공방이 표심 이탈로 연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도부와 개별 의원들이 총동원 된‘강공’으로 맞섰다. 양당은 특히 이 같은 색깔 공방이 10.26 재선거를 위한 정략이라며 서로를 비난했다.
◇한나라당, “우리당, 좌파 결집하나?”=안택수 한나라당 의원은 대정부 질문에서 천 장관의 지휘권 발동과 관련,“10ㆍ26 재선거를 앞두고 좌파세력의 결집된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법무장관이 총대를 멨다는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어 이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와 천 장관의 해임을 주장했다. 색깔론이 10ㆍ26 재선거를 위한 한나라당의 정략이라는 우리당의 주장과 마찬가지로 한나라당은 천 장관의 지휘권 발동을 우리당의 ‘좌파결집’을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같은 당 권철현 의원은 천 장관의 수사 지휘권 발동을 ▦참여정부의 실정을 은폐용이자 국면전환용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대북 러브콜’ ▦이념 논쟁을 통한 지지층 결집 ▦검찰 장악용 등 다중 포석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당, “국가 흔들기냐?”=여권은 한나라당의 색깔 공세에 강경 대응했다. 문희상 의장은 이날 대정부 질문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나라당은 아직도 타락한 색깔 방망이로 대한민국을 농락하려 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해찬 국무총리도 대정부 질문 답변자로 나서“이(천 장관의 수사 지휘권 발동)를 수용하느니 마느니 하는 (검찰)총장도 잘못이고, 이를 정체성으로 (한나라당이) 쟁점화하는 것도 시대에 한참 뒤떨어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총리는 국가보안법 개폐문제와 관련, “국가보안법은 제정 당시부터 잘못된 조건을 갖고 제정됐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이와 함께 우리당 의원들은 마치 입을 맞춘 듯 한나라당의 정체성 시비를 ‘유신독재의 부활 기도’라고 비판하면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집중 공격했다. 윤호중 의원은 박 대표를 겨냥, “자유와 인권을 우선시하는 정부에 대해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체제를 파괴하고 있다는 독설을 퍼붓고 있다”며 “‘유신독재’의 시대로 돌아가자는 것이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병두 의원은 “한나라당의 정체성 시비는 10ㆍ26 선거용으로 연례행사”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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