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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 증권사 미국 투자전략·마케팅

직접투자서 양도세 신고대행까지 다양한 서비스<br>우리투자증권 '스마트인베스터' 실시간 분할매수로 리스크 최소화<br>신한금융 고객맞춤형 리포트 제공… 지점에서도 해외주식 상담 서비스

우리투자증권이 미국 시장 등 글로벌 주식투자를 위한 옥토 글로벌 적립식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우리투자증권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 주식투자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해외주식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이머징마켓에 대한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증권사들은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직접투자를 비롯해 양도소득세 신고 대행, 해외 주식 상담 전문 인력 운영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고객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투자서비스 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특히 우리투자증권이 자랑하고 있는 '스마트인베스터'를 해외 주식시장 투자에 접목시킬 예정이다.

스마트인베스터는 우리투자증권의 투자플랫폼으로 실시간 자동 분할 매수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수익률을 극대화시키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스마트인베스터는 프로그램을 통해 자동적으로 매매계약이 체결되기 때문에 밤과 낮이 바뀌는 시차에 따른 불편함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 프로그램을 해외 주식투자에 접목시켜 올 하반기부터 서비스 할 예정이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대안상품부 이사는 "스마트인베스터를 이용해 미국 시장에 상장돼 있는 ETF나 다우존스 30여개 초우량 종목을 골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안상품부에서 발간하던 글로벌 기업들의 분석 리포트를 최근 리서치센터에서 발간토록 했다. 리서치센터 내에 해외주식 전문인력을 배치해 글로벌 리포트팀을 신설한 것이다. 이 이사는 "미국시장에 상장돼 있는 ETF를 비롯해 다양한 기업들을 소개할 예정"이라며 "현재 3명으로 구성돼 있지만 추가적으로 인력을 증원해 보다 다양한 분석 리포트를 쏟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해외주식투자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신한금융투자도 미국 주식시장 투자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매월 단위로 미국 시장에 대한 산업과 종목에 대해 하우스뷰(시장전망)를 제시한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특정 종목을 상담해 올 경우 관련 종목에 대한 집중 분석 자료를 만들어 개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신한금융투자는 각 지점에서도 해외주식에 대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본사에서만 해외주식투자 상담서비스를 진행하는 것과 달리 각 지점에도 해외주식 전문가를 배치해 해외 주식 투자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해외 주식시장 시황과 종목에 대한 리포트를 일일 단위로 발간해 실시간으로 해외 소식을 전하고 있다. 특히 모든 분석 리포트를 국문으로 발간해 국내 주식투자자가 겪을 수 있는 언어적 문제를 해결해주고 있다. 또 정기적으로 ETF가이드북과 미국 주식시장 상장책자 등을 발간해 서비스하고 있다.

KDB대우증권도 지난 3월 초부터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 대행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는 국내 상장주식 투자와는 다르게 양도차익에 대해 연 1회 세무서에 신고 후 양도소득세를 납부해야 된다. 신고하지 않을 경우 가산세까지 부담해야 돼 생각하지 못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KDB대우증권은 고객의 이런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또는 영업점을 통해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 대행서비스를 신청하면 고객을 대신해 자료를 정리해서 신고하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 대우증권은 지난 6월말 스마트폰으로 해외선물 거래를 할 수 있는 '스마트네오 글로벌(SmartNeo Global)'을 출시해 미국 선물 시장에 대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네오 글로벌은 현재가 조회와 주문기능은 물론 해외선물 차트, 종목정보, 잔고조회, 환전서비스 등의 기능을 지원해 편의성을 높였다.

삼성증권도 국내에 진출한 미국 등 해외 상장 기업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사주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해외주식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이 밖에도 매주 화요일 발간되는 '주간해외주식투자전략(Global Stock Weekly)' 등 정기 리포트와 해외 이슈 및 종목을 심도 있게 다루는 '이슈 리포트' 등 해외 주식투자 리포트를 배포하고 있다.



수수료 면제·상품권 등 고객유치 경쟁도 후끈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 주식 투자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각종 이벤트를 쏟아내며 고객 유치에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대증권은 오는 11월말까지 투자자에게 다양한 해외투자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해외주식 프리미엄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규로 해외주식을 거래하거나 휴먼계좌를 보유한 고객에 대해 온라인 매매수수료 무료 혜택을 준다. 다른 증권사에서 보유중인 해외주식을 현대증권 계좌로 옮기는 고객 중 선착순 100명에게는 5만원 상당의 상품권도 증정한다.

이트레이드증권 역시 오는 9일까지 신규 및 휴먼 고객과 타사 대체입고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100명에게 백화점 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이 미국과 홍콩 주식거래 신규 고객에게 주유상품권을 지급했고 대신증권은 지난 4월 해외주식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인하하며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또 대우증권은 해외선물 투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보다 쉽게 해외선물을 매매할 수 있도록 'SmartNeo Global'을 출시하고 올 연말까지 신규고객에게 가이드북과 5,000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제공한다. 해외선물 첫 거래 고객에게는 멀티시계, 머그컵 등으로 구성된 'Global Think you Box'를 제공한다. 여기에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에는 해외선물아카데미를 무료로 개최해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강홍구 KDB대우증권 해외상품운영팀장은 "최근 들어 미국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해외주식으로 가져가려는 국내 투자자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해외주식의 경우 국내 주식거래에 비해 수수료가 높아 증권사 입장에서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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