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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CB전환·BW행사액 상위 4社 모두 경영상태 나빠

행사이후 주가 더 떨어져 물량부담도 겹쳐 이중고

올CB전환·BW행사액 상위 4社 모두 경영상태 나빠 행사이후 주가 더 떨어져 물량부담도 겹쳐 이중고 올 5월까지 전환사채(CB) 전환액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 행사액이 많은 상위 4개사가 액면가 이하의 주가를 형성하고 있는 경영악화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사채의 전환(행사)가는 당시 주가보다 최고 7배나 높아 차익실현보다는 원금보전에 무게를 뒀던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올 1~5월 중 CB 전환 또는 BW 행사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추가 등록된 주식이 824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CB 전환금액은 23개사(100건) 580억원, BW 행사금액은 9개사(30건) 244억원이었다. 이중 전환(행사)액 상위 4개사의 총 금액은 387억원으로 전체의 47%에 달했고 4개 기업 모두 등록취소 혹은 액면가 이하의 주가를 형성하는 등 경영상태가 좋지 않은 기업이었다. 시큐어소프트는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자이링크 등 4개사는 자본잠식 상태다. 때문에 이들 기업에 대한 사채의 전환ㆍ행사가는 주가보다 크게 높아 차익실현보다는 원금보전에 더 무게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2월26일 161만여주에 대한 전환권이 행사된 자이링크의 주가는 485원인 반면 CB전환가는 1,890원으로 3.9배나 높았다. 또 한신코퍼레이션도 두 차례에 걸친 전환가액은 500원. 하지만 당시 주가는 각각 145원과 70원이었다. 문제는 경영악화 기업들의 주가가 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행사)한 후 더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갑자기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주식물량 부담으로 인해 가격이 더 떨어지는 이중고의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경영악화 기업들에 대한 사채의 전환ㆍ행사가 많아지면서 자본금 증가 측면에서도 1~5위를 차지했다. 31개사가 사채의 전환(행사) 이후 자본금은 평균 15.52% 늘어난 반면 퇴출된 윌텍정보통신은 83.35%나 급증했으며 ▦시큐어소프트 66.72% ▦위자드소프트 52.68% ▦한신코퍼레이션 52.53% ▦자이링크 30.61%에 달했다.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입력시간 : 2004-06-1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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