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SK 경영권 방어 성공] 투기자본 경영권 위협 대책 시급

SK㈜ 주총이 SK의 승리로 일단 일단락 되긴 했으나 이번 주총은 국내기업이 외국인의 적대적 M&A 시도에 얼마나 무방비 상태로 내던져져 있는지 증명했다. 극히 일부 자금만 동원한 소버린은 불과 1년도 안돼 재계 3위 SK의 지분 가운데 40% 이상을 직간접적으로 확보하는 위력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재계에선 정부가 국내기업의 경영권 방어에 대해 역차별적인 정책과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경영권 장악 본격화 = 이사 선임 표결에서 20% 가까운 표차로 패한 소버린은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라며 SK 흔들기를 앞으로 본격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소버린은 내년에 임기가 만료되는 최태원 회장의 재선임을 막기 위해 이미 추가로 외국인 주주를 확보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총에서 찰떡궁합을 보여준 영국계 펀드인 헤르메스도 최근 삼성물산 지분 5%를 확보하며 경영에 간섭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재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도 현대자동차 그룹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외국인의 M&A 가능성이 가시화되자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을 늘리기 위해 힘을 소비하고 있다. ◇“지배구조개선 관심없다”= 경영권 장악에까지 나선 소버린은 정작 SK 지배구조개선에는 냉담했다. 소버린은 이날 주총 안건 가운데 하나인 투명경영위원회 신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가능 등의 SK측 지배구조개선안에 명백히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주주 중 한 명인 박모씨는 “어리둥절 할 뿐이다”면서 “SK그룹의 지배구조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 안건에 대해 소버린이 왜 부정적 시각으로 일관하는 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증권업계는 소버린이 `SK디스카운트`를 들먹이며 최태원 회장 등을 공격한 것이 대립각을 세워 투자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지 SK㈜의 장기발전에 이바지 하겠다는 의도는 아니었음이 이번에 여실히 드러났다고 평했다. ◇불 구경하는 정부= 외국인의 국내기업 경영권 장악 시도가 단기적인 자본이득 극대화에 맞춰져 있는 것을 뻔히 아는 정부는 하지만 손발을 놓고 있다. `외국인에 대한 차별`이라는 비판이 우려되기 때문. 하지만 재계 및 학계 전문가들은 “외국 자본이 국내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는 지 여부 등을 따져 냉정하게 접근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직무유기를 비난하고 있다. 전경련의 한 고위관계자는 “소버린 같은 투기자본은 기업의 경영권을 불안하게 해 기업활동을 위축시킨다”면서 “이 같은 세력은 한국 경제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