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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정규직 대우… CJ 또 한번의 고용 파격

1만5,000명 4대보험 등 적용<br>시간제 일자리 정책에 첫 화답

CJ그룹이 시간제 사원인 아르바이트 직원에게도 정규직 혜택을 제공하기로 하는 등 파격적인 고용 대책을 내놓았다.

CJ그룹은 서비스 업종 계열사인 CJ푸드빌, CJ CGV, CJ올리브영 직영점 소속 아르바이트 직원 1만5,000여명을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로 전환하고 보험ㆍ수당ㆍ학자금지원ㆍ해외연수 등 정규직에 준하는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이달초 정부의 ‘고용율 70% 로드맵’ 발표 후 재계의 화두로 떠오른 시간제 일자리 강화 정책에 대한 대기업의 첫 화답으로 주목받고 있다. 더욱이 지난 주 출산ㆍ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재취업을 돕는 ‘여성 리턴십 프로그램’에 뒤이어 CJ그룹이 두 번째로 내놓은 파격적인 일자리 플랜인 셈이다.

CJ가 발표한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란 계약 기간이 없는 일종의 무기계약직으로 본인이 희망하는 시점까지 근무가 가능하다. 아울러 4대 보험, 각종 수당, 복리후생 정책 등과 함께 학자금 지원, 해외 연수 기회도 제공해 정규직에 버금가는 복지를 책임진다는 계획이다. 아르바이트 직원을 단기 시급 직원에서 ‘청년 인턴십’ 개념으로 전환함으로써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인재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는 이 계획에는 CJ그룹 차원에서 200억원 가량의 추가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CJ그룹은 특히 청년 아르바이트 직원들이 직장생활 동안 계속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현실적인 지원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까지는 우수 아르바이트 직원 200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했지만 올해는 6개월 이상 근무한 대학생 아르바이트 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근무 기간 동안 학자금 대출 이자를 전액 지원한다. 경력개발을 위한 상시 트레이닝 제도도 도입한다. 서비스업에 대한 이해와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서비스 전문가 인증과정을 도입하고 우수 아르바이트 직원들을 선발해 2주간 CJ 해외 매장 체험 및 현지국가를 경험하는 글로벌 연수 제도도 함께 운영한다.



복리후생도 강화돼 경조금과 명절 선물을 주는 한편 계열사별로 복지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CJ푸드빌은 외식 브랜드 식사요금 35% 할인, CJ CGV는 영화 무료 관람과 매점 50~70% 할인, CJ 올리브영은 3개월마다 CJ 상품권 제공 등의 혜택을 준다.

CJ그룹은 앞으로 직영점 소속 아르바이트 직원에 이어 가맹점 소속 아르바이트 직원에게도 이 같은 혜택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정책을 통해 많은 사업장에서 아르바이트 직원들이 현재의 시급직에 머무르지 않고 매니저급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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