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29일 공시에서 주가 안정을 위해 보통주 140만주와 우선주 9만주를 장내 매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이를 위해 3,088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자사주 취득 기간은 내달 2일부터 9월28일까지 삼성증권과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삼성화재해상보험 측 관계자는 “우선적인 목적은 주식 가격 안정”이라며 “이와 함께 꾸준히 발생하는 수익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주주 우선정책의 목적도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한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이날 자사주 취득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화재는 장 내내 강세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4.63%(1만원) 오른 22만6,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사흘째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자사주 매입 효과가 짧은 시간 내 소멸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 꾸준히 자사주 매입에 나설 수 있고 공격적 마케팅 전략에 따라 앞으로 꾸준한 실적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윤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서 삼성화재 CFO가 꾸준히 이익이 발생하는 만큼 자사주 매입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며 “이처럼 회사 전략적 측면에서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는 만큼 1회성 이벤트가 아닌 장기적 측면에서 삼성화재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CEO 교체 뒤 공격적 경영에 나서고 있는 부분도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업계 선두 업체로 앞으로 꾸준한 수익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앞으로 주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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