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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세계 컨테이너선사 8위로 하락

한진해운이 지난해 세계 컨테이너선사 순위에서 8위로 한계단 하락했다. 21일 통계조사회사인 비알에스-알파라이너(BRS-Alphaliner)가 발표한 `세계 100대 컨테이너선사 현황'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지난해 운항선복량이 32만8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기록해 2004년 7위(28만3천TEU)에서 8위로 밀렸다. 운항선복량은 컨테이너선사가 보유한 선박의 총 컨테이너 수송능력을 지칭하는것으로, 매출액 규모와 더불어 선사의 능력을 평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잣대로 이용된다. 한진해운은 1999년 운항선복량 24만4천TEU로 세계 4위 컨테이너선사로 군림하며세계 시장 점유율이 4%에 달했지만 최근 들어 중국 선사들의 급속한 선대 확장으로 지난해에는 시장 점유율이 3.6%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세계 컨테이너선사 가운데 머스크(덴마크)와 MSC(스위스)가 각각 166만5천TEU와 78만4천TEU로 2004년에 이어 1,2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CMA CGM(프랑스.50만7천TEU), Evergreen(대만.47만7천TEU), Hapag-Lloyd(독일.41만2천TEU)가 3-5위권을 형성했다. 아울러 2004년 10위였던 중국 CSCL은 정부 차원의 지원 속에 지난해 34만6천TEU로 6위까지 도약했으며, APL(싱가포르.33만1천TEU)이 7위를 기록했다. 국내 컨테이너선사 중에서는 한진해운에 이어 현대상선이 2004년 20위에서 지난해 18위(14만7천TEU)로 두계단 상승, 100대 컨테이너선사에 포함됐다. 국내 해운업계 전문가들은 지난해 머스크를 중심으로 대형 선사들의 인수.합병이 활발했고 중국 정부가 국책 사업으로 해운업을 육성한 반면 한국 선사들은 추세를 따라가는 데 급급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중국은 물동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 정부에서 자국 선사들을정책적인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어 한진해운처럼 자체 투자에 의지하는 한국 컨테이너 선사들이 밀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한진해운은 연내 1만TEU급 컨테이너선 발주를 검토하는 등 선대확장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어 한국을 대표하는 해운사로서 자존심을 지킬 수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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