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씨는 “중고등학교 때는 내 가슴을 쳐다보는 사람만 봐도 쉽게 주눅이 들고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도 매우 심했다”며 “큰 가슴 콤플렉스를 해결하기 위해 얼마 전 병원에서 가슴축소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윤 씨처럼 가슴이 지나치게 큰 경우를 거대유방증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한쪽 유방의 부피가 400~600g일 때 중등도 비대, 600~1000g 정도일 때는 비대, 1500g 이상은 거대유방으로 분류하며 국내 가임 여성 중 거대 유방증을 겪고 있는 환자는 5% 정도로 추정한다.
가슴이 너무 크면 실제 생활에서 다양한 불편을 겪게 된다. 무거운 무게로 인해 목과 허리, 어깨에 통증을 호소하기 쉽고 만성 피로가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거대유방증 환자 중 90%가 이러한 신체통증을 호소했다.
운동도 자유롭게 할 수 없으니 살도 쉽게 찌고 남들에게 필요 이상 주목 받는다는 생각에 심리적으로 위축되기도 한다. 특히 사춘기에 겪는 이러한 심리적인 위축은 성인이 되어서도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
큰 가슴 사이즈 때문에 불편하다면 가슴축소 수술로 받는 것이 좋다. 가슴축소 수술은 크기를 줄이면서 모양새와 탄력도 함께 잡아주는 수술이다. 무게로 인해 처진 가슴을 봉긋하게 올려주며 수유나 감각 유지 등 기능을 유지시키는 것이 주 목적이다. 수술 방법에 따라 지방흡입법, 수직 절개법, 가슴 밑선 절개법, 유륜 절개법 등으로 나눈다.
가슴 축소 수술은 확대 수술보다 복잡하다. 그래서 수술 시간과 회복기간이 길고, 수술 방법에 따라 흉터와 수유능력의 상실 등의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 원인과 크기, 처짐 정도에 따라 수술 방법도 달라지기 때문에 수술 시 임상 경험이 풍부한 병원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BR바람성형외과 선상훈 원장은 “요즘은 가슴 크기도 효과적으로 줄이면서 모양을 예쁘고 아름답게 만드는 수술이 발달해 본인에게 맞는 가슴교정방법과 시술을 선택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큰 가슴을 숨기기보다 치료가 필요한 질병 현상으로 여기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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