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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톱박스주 미국발 호재로 급등

휴맥스·홈캐스트·셀런 등 'TV송출방식 디지털화' 소식따라<br>"주가 영향 제한적" 지적


미국이 오는 12일부터 TV 송출 방식을 전면 디지털화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셋톱박스 업체의 주가가 급등했다. 8일 코스닥시장에서 휴맥스는 전 거래일보다 14.56% 오르며 1만4,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홈캐스트(14.76%), 셀런(10.65%)이 10% 넘게 상승했으며 토필드(9.62%), 현대디지탈텍(7.22%), 한단정보통신(4.18%) 등도 강세를 보였다. 디지털방송이 시작되면 아날로그TV를 가진 시청자는 더 이상 공중파 방송을 볼 수 없게 돼 디지털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셋톱박스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셋톱박스를 만드는 국내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예상으로 이날 주가가 뛴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미국의 디지털방송 전환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셋톱박스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고 미국 시장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매출 수준이 미미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TV용 셋톱박스를 만드는 홈캐스트ㆍ가온미디어의 미국 시장 매출액은 100억원대에 불과하다. 전체 매출의 20%가량을 미국에서 올리는 휴맥스도 위성방송용 셋톱박스가 주력 상품이어서 디지털TV 전환에 따른 직접수혜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미 미국 내 디지털방송 전환율이 높아 교체 수요가 적다”며 “셋톱박스주의 급등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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