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 중인 민간의 액화천연가스(LNG) 직도입 확대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장석효(사진) 가스공사 사장이 LNG를 싸게 들여오기 위해 민간과 컨소시엄을 제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 사장은 25일 취임 후 기자단과 첫 오찬 간담회를 갖고 "가스공사와 민간이 대립할 필요가 없다"며 "민간이 가스가 필요하다면 가스공사와의 컨소시엄을 제안하고 싶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100만톤, 200만톤 정도 (LNG를) 사면서 경쟁하는 것은 공급자에게 봉 잡히는 것"이라며 "세계가스시장이 구매자 주도시장이 될 때는 (민간과) 같이 나갈 수도 있고, 일본이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민간 발전회사들이 가스 직도입물량을 늘릴 수 있도록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장기계약 물량이 많은 가스공사는 상대적으로 민간보다 가스를 비싸게 구입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장 사장은 "정부 입장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시장정보에 대해서는 가스공사를 따라올 곳이 없는 만큼 (세계시장에) 나가서 싸울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사장은 또 최근 감사원이 가스공사가 LNG를 초과구매했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 부당함을 어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기계약을 너무 많이 했다고 하지만 그게 아니다"라며 "(비싼) 스폿물량을 매년 많이 사오고 있는데 잘한 걸로 두들겨 맞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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