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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급성장 따른 에너지·식량·환경문제 바이오농업이 대안" 형질전환 식물개발 연구 생명硏 곽상수 박사스트레스 잘 견디는 감자 이어아황산가스에 강한 고구마 개발"작물 재배로 사막화 문제도 해결" 대덕=강재윤기자 hama9806@sed.co.kr "중국발 에너지ㆍ식량ㆍ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 중 하나가 바로 바이오농업입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환경생명공학연구센터장 곽상수(49) 박사는 중국의 급성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에너지ㆍ식량 부족, 황사 등이 별개가 아니라 한 묶음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곽 박사는 "현재 한국의 식량자급률은 27%에 불과해 대부분의 식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중국이 경제성장과 함께 곡물수입을 늘리면 세계 곡물 가격상승과 공급부족 현상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더욱이 중국의 소득증가로 인한 육류소비 증가는 사료곡물의 수입증가와 직결된다. 한 예로 소고기 1kg을 생산하는데 곡물 7kg, 돼지고기 1kg에는 4kg의 곡물이 소비된다. 즉 곡물의 직접소비보다 많은 양이 필요하게 된다. 곽 박사가 돌파구로 선택한 게 형질전환 식물개발이다. 우선 유전자 조작을 통해 사막이나 한랭지역 등에서도 생산할 수 있는 고구마와 감자 등의 식물을 개발중이다. 한발 더 나아가 바이오 에탄올을 더 많이 생산하거나, 단백질 성분이 많아 가축사료용에 효과적인 식물연구도 진행중이다. 식물은 온도ㆍ수분 등이 부족해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고농도의 활성산소를 생성하게 되고, 이를 해소하지 못하면 죽거나 수확량이 급감하게 된다. 곽 박사팀은 식물의 형질전환을 통해 이 같은 스트레스에 잘 견딜 수 있도록 하는 연구를 진행중이다. 이미 스트레스 내성이 강한 식용감자 '수미'와 가공용 감자 '대서'를 비롯, 아황산가스와 자외선 내성까지 강한 고구마 '율미'도 개발을 마쳤다. 갈수록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중국발 황사에 대해서도 한ㆍ중ㆍ일 공동 연구인 '사막화방지를 위한 건조내성 식물'개발도 진행중이다. 곽 박사는 "내몽골의 사막화를 막기 위해서는 나무심기와 소득작물 재배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가축 방목이 일반적이고, 나무를 땔감으로 사용하는 현지사정을 고려하면 나무심기는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찾아낸 대안은 바로 고구마다. 고구마의 줄기와 잎, 열매 등을 모두 식용과 가축 사료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이나 만리장성 이북지역에서 재배할 수 있는 다기능 고구마가 개발되면 식량문제는 물론 바이오 에탄올을 이용한 에너지 문제와 사막화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곽 박사는 "국내 대기업들이 일본처럼 중국 바이오농업에 투자하면 향후 중국 내에서 이미지 개선과 수익 확보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트레스 내성이 강한 고구마 '율미' 개발과정 입력시간 : 2007/09/1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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