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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휴대폰업체 부품난 ‘비상’/할인판매로 수요증가

◎미 퀄컴사 공급조절 ‘설상가상’디지털 휴대폰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국내 제조업체들이 관련 부품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정보통신 등 디지털 휴대폰 생산업체들은 최근 서비스업체들이 할인판매에 나서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나 핵심부품을 제때 구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미국 퀄컴사가 독점하고 있는 MSM칩의 경우 평균 3∼6개월전에 발주를 해야하는 실정인데 업체들은 갑작스레 증가한 수요에 미처 대비하지 못하고 속을 태우고 있다. 특히 퀄컴사는 독점적 지위를 이용, 공급물량 조절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업체들의 부품확보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월 10만개의 디지털 휴대폰을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아직 생산에 차질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겨우겨우 맞추어가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LG정보통신은 『전량 서비스업체들과 계약생산만 하고 있어 당장 큰 문제는 없으나 내년 상반기에 생산량을 증설할 계획이어서 부품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내 디지털 휴대폰의 부품국산화율은 60%(갯수기준) 수준에 그치고 있고 MSM칩, BBA칩 등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이들 부품의 확보가 곧 생산량을 결정한다. 이에따라 업체들은 가능한 많은 부품을 도입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퀄컴은 대량생산에 따른 가격인하요인을 실제 가격에 반영시키지 않고 있어 막대한 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백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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