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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클라우드컴퓨팅 진출 '잰걸음'

회장 직속 사업단 만들고 SW인력 대거 모집 나서<br>임원들 사업방향등 간담회도


KT가 차세대 성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진출을 위해 전담 조직을 구성하는 등 본격 행보에 나선다. 2일 KT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이석채 회장 직속 조직으로 클라우드사업단을 만들고 코퍼레이트센터(CC) 신사업 전략 담당인 서정식 상무를 총괄 책임자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상무는 아서더리틀코리아와 하나로텔레콤, 머서컨설팅 등에서 통신방송을 담당한 뒤, 지난 2007년 고객가치센터장을 지냈던 통신 전문가다. 사업단은 크게 3개 팀으로 구성돼 앞으로 있는 통신망, 데이터센터 등의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플랫폼 등 KT가 보유하고 있는 자원들을 클라우드컴퓨팅으로 연결시키는 방법과 사업성 등을 검토하게 된다. KT의 한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매우 적극적으로 클라우드컴퓨팅 관련 분야를 들여다 보고 있다"며 "얼마 전 전담 조직을 구성했고 규모는 사업본부 수준이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히 KT는 사업의 주요 영역을 유선 온라인보다는 스마트폰과 전자책, 노트북 등 모바일 기기에 적용하는 모바일 클라우드컴퓨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KT의 '4스크린' 전략이 앞으로 스마트폰을 정점으로 하는 모바일 위주로 전개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와 관련 KT는 지난 21일에는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KT 주요 임원들간 클라우드컴퓨팅 시장과 사업 방향 등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사업의 방향과 시장성 등을 집중적으로 검토하기도 했다. KT의 이러한 행보는 앞으로 모든 정보통신기술(ICT)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가 클라우드컴퓨팅 환경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KT가 소프트웨어를 제외하고 클라우드컴퓨팅에 필요한 유무선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IT인프라, 서비스 플랫폼 등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KT가 소프트웨어 인력을 대거 모집하고 있는 것이나, 티맥스소프트와 합작법인인 'KT이노츠'를 설립한 것도 모바일 클라우드컴퓨팅 사업의 기반을 닦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김일영 KT코퍼레이트센터장(부사장)은 지난 3월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가진 IT CEO포럼에서 "KT가 이미 구축해 놓은 대형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 인프라 소프트웨어, 서비스 플랫폼까지 모두 빌려주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오픈 에코시스템의 주요 요소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컴퓨터와 서버기능을 외부 데이터센터로 대체해 소프트웨어 등을 필요한 만큼 빌려 쓰고 사용한 만큼요금을 지불하는 서비스다. 기업들로서는 구입, 유지비용을 낮출 수 있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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