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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社 `쌍둥이 경쟁` 가열

라이벌 업체끼리 똑 같은 제품과 똑 같은 마케팅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쌍둥이 경쟁`이 치열하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패션업계에 `스타 매장`제도라는 새로운 스타마케팅 기법을 도입한 두 브랜드가 이날 서울 한 백화점에서 동시에 오픈했으며, 생활용품 업계에서도 1, 2위 업체가 똑 같은 기능의 칫솔을 동시에 출시하며 정면 격돌을 벌이고 있다. 시장 확대를 위한 `득(得)`이 될지 희소성 상실에 따른 `실(失)`이 될 지는 모르지만, 경쟁사간 유사 마케팅은 갈수록 도를 더해가고 있다. (에이샵 vs. 돌하우스, 스타 매장으로 20세 감성 동시 공략) 각기 독특한 스타마케팅을 표방하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쌍둥이`와 경쟁을 벌이게 된 패션 브랜드는 삼도물산의 `에이샵(asap)`과 미국 라이센스 브랜드인 `돌하우스`. 스타들에게 매장을 맡기고 매출 수익의 일부를 나눠주는 마케팅 기법을 도입한 양 브랜드는 백화점 위주의 매장 분포와 10대 후반~20대 초반 여성 캐주얼이라는 컨셉,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 기법까지 판에 박은 듯 비슷하다. 이날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 등 11개 매장을 동시 오픈한 에이샵의 경우 가수 베이비복스가 매장 관리와 사인회 개최, 직접 디자인한 제품까지 선보이는 `엔터 패션 프로젝트`의 주인공이다. 마찬가지로 이날 롯데 본점에 오픈한 `돌하우스`도 연예 프로덕션과 업무제휴를 체결, 김규리와 우희진 등 ㈜모션헤즈 소속 연예인들을 통한 `스타 매장`오픈과 사인회 개최, 특정 연예인의 이름을 딴 아이템 판매 등을 같은 방식의 스타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LG생건 vs.애경, 솔이 가는 칫솔 동시 출시) 생활용품 업계에서도 경쟁사간 `쌍둥이 제품`이 출시돼 눈길을 끈다. LG생활건강은 이날 일반 칫솔보다 솔이 가늘어 잇몸에 자극이 적고 치아 틈새 등 입 속 구석구석까지 닦아 주는 `아트만케어 미세모`칫솔을 2,100원대의 가격으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잇몸이 약하거나 시린 이를 경험한 소비자들을 겨냥한 제품으로, 잇몸보호 쿠션이 달려 있어 잇몸 손상도 예방해 준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 애경산업도 구강 브랜드 `2080`에서 똑 같은 개념의 `소프트 칫솔`을 2,580원대에 출시했다. 2단 미세모 구조로 잇몸 자극 없이 잇몸과 치아 사이까지 닦아주는 등 제품 특성은 고스란히 일치한다. 업계 관계자는 “공교롭게 제품 출시 시기가 겹쳤지만, 업계를 선도하는 두 업체가 동시에 제품을 내놓을 경우 시장에 트렌드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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