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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판·검사들 "로펌으로 가자"

곽동효 원장·유재만·이승섭 부장검사 등<br>내달 정기인사 앞두고 잇따라 법복 벗어<br>이홍권 판사 등 일부는 개업·학계 진출도

곽동효 원장

곽동효 원장

곽동효 원장

이홍권 판사

이홍권 판사

이홍권 판사

김영태 판사

김영태 판사

김영태 판사

유재만 검사

유재만 검사

유재만 검사

이승섭 검사

이승섭 검사

이승섭 검사

노영보 판사

노영보 판사

노영보 판사

이권재 검사

이권재 검사

이권재 검사

임재동 연구관

임재동 연구관

임재동 연구관

오는 2월 정기인사를 앞두고 이른바 ‘잘 나가는’ 법원과 검찰의 간부 및 중견 판ㆍ검사들이 잇달아 법복을 벗고있다. 과거에는 인사에서 속칭 물먹은 사람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한창 주가를 올릴 때 새 인생을 결단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 공직 사직 후 단독 개업보다는 어느 정도 조직을 갖춘 로펌행을 택하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도 달라진 풍속도다. 김&장 등 대형 로펌이 즐비한 서울은 물론 인천 등 지방에서도 공직을 갓 나온 중견 전관들이 개업보다는 뭉쳐서 로펌을 만드는 사례도 늘고있다. ◇한창 뜰 때 나간다= 국내 ‘특수수사’의 1번지인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의 유재만 부장이 최근 전격 사표를 냈다. 유 부장은 지난 2004년 불법대선자금 수사 등으로 명성을 날린 인물로 사법시험 26회의 선두주자로 꼽혀왔던 만큼 검찰 내부는 적지않은 충격을 받았다.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장이 사직한 것은 처음이다. 기술유출 등 경제사건이 중요해지면서 선망 부서로 꼽히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의 이승섭 부장도 동시에 사표를 냈다. 최일선에서 수사를 실무 지휘하는 인천지검의 형사 1, 2, 3부장도 한꺼번에 검찰을 떠나겠다고 선언했고, 임재동 대검찰청 공안연구관도 사직 대열에 합류했다. 법원도 예외가 아니다. 파산법과 기업관련 판결에 조예가 깊은 서울고등법원의 노영보 부장판사와 삼성 에버랜드사건, 유전게이트 등 굵직한 판결을 맡은 이홍권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도 새 길을 선택했다. 중앙지법에서는 이홍철부장 등 3~4명이, 고등배석 판사 중에는 강동욱 판사 등 4명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고등법원 상고부 설치와 맞물려 주가가 올라가고 있는 대법원 재판연구관 가운데 강기중 부장판사, 박종민ㆍ박재완 판사 등도 올 초 사표를 냈다. 이처럼 잘 나가는 판ㆍ검사들이 줄사표를 내는 것은 공직의 명예와 자부심 못지 않게 특정 분야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하고 경제적 성공을 성취하려는 욕구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검찰의 경우 경찰과의 수사권 조정 갈등, 각계의 견제 등으로 예전의 권력과 명예가 손상되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 로펌행, 학교에도 둥지 틀어 =최근 사표를 낸 곽동효 특허법원장이 특허전문 로펌 ‘다래’의 대표변호사를 맡게 됐다. 서울고등법원의 노영보 부장판사와 강동욱판사가 태평양으로, 김관중 판사가 바른으로 각각 이동한다. 중앙지법 기업법 전담부의 이홍철 부장판사도 로펌행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 재판연구관인 강기중ㆍ박종민판사는 각각 AIP특허법률사무소, 케이씨엘에서 새 출발을 하는 등 상당수의 판검사 출신들이 로펌으로 갈 예정이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개업을 하는 경우도 눈에 띈다. 고법의 이홍권, 김영태 부장판사는 서초동에서 개인사무실을 열 계획이며 서울지법의 김덕진 부장도 개업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의 박재완 재판연구관은 로스쿨 도입을 앞두고 판검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대학으로 방향타를 잡고 한양대 법대를 선택했다. 검사의 경우 유재만 특수부장이 김&장, 이승섭 첨단범죄수사부장은 태평양으로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검의 이권재 형사부장도 뜻이 맞는 동료 3명과 함께 로펌을 만들어 새 출발키로 했고, 임재동 대검 연구관은 김&장으로 진로를 정했다. 로펌으로 방향을 정한 중앙지법의 한 판사는 “판사 재직시는 특정 분야를 고집할 수 없다”며 “앞으로는 한 분야에서 법률 전문가로 활동하고 싶다”고 선택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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