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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회의이후 환율 전망] 엔화 주내 125엔대까지 갈듯

엔화 시세가 달러당 120엔대를 돌파한 후 절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2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지난 주말보다 2달러 이상 하락한 달러당 122.42~44엔대까지 하락하는 약세 기조가 이어졌다. 서방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독일 본에서 개최된 회의에서 최근의 엔화약세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그러나 G7 참가국들이 암묵적으로 엔저 추세를 용인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하야미 마사루 일본은행 총재가 21일 G7 회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엔화약세 기조가 일본경제의 회복에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피력함에 따라 엔화약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와함께 최근 일본의 국채매입 방침에 따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1.72%까지 하락, 미·일간 장기금리 격차가 다시 확대된 것도 엔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일본 정부가 엔화 약세를 용인할 경우 이번 주중 엔화가 달러당 125엔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관계자들은 단기적으로 엔화가 달러당 125엔대를 상한으로 120~125엔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일본 대장성 재무관도 이날 『G7회담에서 엔화약세 용인 문제가 협의되지 않았다』며 엔화의 추가 하락에 제동을 거는 발언을 하고 나섰다. 또 G7회의에서도 참가국 대표들은 국제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환율의 지나친 변동은 피해야한다는데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일본 대장성이 이날 발표한 올 1월 무역흑자 규모가 62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87%나 급증함에 따라 엔화의 추가 절하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엔화 약세가 급속도로 진행될 경우 지난해 사상 최대의 무역적자를 기록한 미국의 반발이 예상돼 일본으로서도 엔화의 추가 하락이 부담스러운 입장이다. 특히 엔화 가치의 추가 하락이 중국의 위엔화를 비롯한 아시아국가들의 연쇄적인 통화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경우 세계금융시장이 또다시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 엔화의 변동 추이에 세계 각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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