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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는 소주시장의 정체를 타개하기 위해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주목하고 있다. 저도주 선호가 늘고 있고 여성층과 젊은층으로 음주 인구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로가 지난 1998년에 내놓은 참이슬은 알코올 도수 23도로 당시 '소주는 25도'라는 상식을 깨고 소주시장의 저도화를 주도한 대표 브랜드다. 진로는 지난 2006년 알코올도수 19.8도의 '참이슬 후레쉬(fresh)'에 이어 2007년과 지난해 참이슬 후레쉬 리뉴얼제품(19.5도), 진로 제이(18.5%) 등 저도주 신제품을 연달아 내놓았다. 당시 저도주 인기가 급상승하며 참이슬후레쉬의 경우 출시후 두달여만에 1억병을 판매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참이슬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부드러운 소주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맞춰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변화를 시도했기 때문이다.
윤종웅 진로 사장은 "소주시장도 변화하지 않는 브랜드는 살아남을 수 없다"며 "소비자들 입맛에 맞게 주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이슬 후레쉬는 기존의 깨끗한 맛을 유지하면서 보통 소주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첨가물인 설탕이나 액상과당 대신 핀란드산 100% 순수 결정과당을 넣어 품질을 높인 것이 돌풍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참이슬 후레쉬는 참이슬에 이어 향후 소주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할 새로운 브랜드로 평가 받고 있다.
또 진로는 지난 6월에는 증류식 소주 일품진로를 새롭게 바꿔 내놓았다. 희석식 소주로 국한된 소주시장에 증류식 소주 신제품을 출시해 새로운 소비자군을 창출한다는 전략에서다.
진로는 매 2~3년마다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국내 소주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시장 지배력을 유지해왔다. 이 같은 상품 전략은 소주시장 경쟁이 격화될수록 더 강화될 전망이다.
올 하반기에는 참이슬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참이슬 자연주의'캠페인을 대폭 강화하고 영업력을 판매업소에 집중할 계획이다.
윤 사장은 "다양한 판촉행사와 이벤트를 실시해 'No.1 소주'로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하고 소주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시장 판매비중도 늘리기로 했다. 지난 1968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 진로는 동남아를 출발점으로 1973년 서독 및 미국에 이어 1977년 일본에 진출했다. 현재 전세계 50여개 국가에 진로 및 참이슬 브랜드로 소주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진로의 해외수출액은 총 389만상자로 5,100만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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