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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총 상위 우량주 '품귀현상' 가능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유통물량이 감소추세를 보임에 따라 외국인 매수세가 유지될 경우 품귀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자사주와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외국인 지분을 제외한 코스닥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의 유통주식비율는 45.66%로 지난해 12월 말 47.21%에 비해 1.55%포인트 감소했다. 2002년 12월 말 유통주식비율 47.88%와 비교하면 2.22%포인트 줄었다. 이 기간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30.99%에서 28.38%로 감소했으나 외국인 지분율이8.64%에서 15.75%로 급증해 유통주식수가 감소하게 됐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늘어날 경우 유가증권시장과마찬가지로 우량주 품귀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올해 6월7일 현재 유가증권시장의 유통주식비중은 38.05%로 코스닥시장에 비해현저히 작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기업의 매출과 이익안정성이 뒷받침된다며 외국인과 기관의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 순매수가 늘어나면서 유통주식수가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펀드 등 기관투자자 지분까지 고려하면 코스닥 시총상위 30개종목의 유통주식수는 30%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외국인지분과 기관투자자들의 추가 매수 여부가 변수"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에도 품귀현상이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고개를 젓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서정광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 외국인이 코스닥 우량주를 추가로매수할 가능성은 있지만 최근 들어 유통주식수가 현저히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에 품귀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게다가 외국인이 투자지표로 삼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지수(MSCI)와 파이낸셜타임스지수(FTSE)에 코스닥 종목이 거의 편입돼 있지 않아 외국계펀드의 추가매수 여부도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경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형 투자형태를 보이고 있어 우량주에 대한 수요가 계속 발생하는 반면 코스닥시장에선 개별적인 종목에 접근하기 때문에 장기 수요가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최근 화두로 떠오른 '한국증시 재평가' 역시 유가증권시장에 한정돼있다"며 "코스닥시장도 재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시장의 질적개선과 기업투명성 제고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가격매력 측면에서도 코스닥시장은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여전히 뒤진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평균 주가수익배율(PER)은 9.2배 수준이지만 코스닥시장은 16배에 달한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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