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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신약개발 평균 12년·500억소요

신약 개발에 들이는 노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어떤 물질에서 신약을 개발할 확률은 5,000분의1에서 1만분의1 정도. 초기 탐색과정을 거쳐 최종 후보물질을 선정했을 때 확률도 20분의1 정도다. 임상 1상에서도 5분의1에 불과하다.흔히 신약 개발은 1만개의 양파 중 속이 썩지 않고 맛도 좋은 것을 골라내는 과정에 비유된다. 눈으로 보고 1만개의 양파 중에서 온전한 것 하나를 고른 다음 껍질을 하나씩 벗겨가며 썩지는 않았는지(안정성), 맛은 좋은지(효능)를 검증해야 한다. 양파에서 온전한 것을 고를 때 단칼에 반으로 잘라 속을 확인할 수 없다는 규칙이 있다면 신약개발에서도 임상 실험과 같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 있다. 그래서 신약 개발에는 평균 12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평균 비용은 500억원이다. 한해 개발되는 신약은 약 41개. 세계 100대 신약의 평균 매출액은 1조원(순익 3,000억원)이다. 이는 우리나라가 매년 자동차 300만대를 수출해서 벌어들이는 이익과 맞먹는 규모다. 신약 중에서 매출규모 1위 품목은 전통적으로 위궤양ㆍ십이지장궤양 치료제가 차지해왔다. 현재 매출 1위 품목은 '오메프라졸'로 지난해 60억달러어치가 팔려나갔다. 오메프라졸 이전의 1위 품목은 '잔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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