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10일 520개 제조ㆍ유통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상반기 물류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55.7%가 올 상반기 수출물류비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물류비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는 응답은 30.1%, ‘변화 없다’는 14.2%였다. 물류비 증가폭은 평균 16.3%로 집계됐다.
물류비 상승 원인으로는 ‘유가 상승’(71.4%)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화물운송, 포워딩 수수료 등 부대요금 인상’(12.5%), ‘상품 자체의 특성 변화로 인한 무게ㆍ부피의 변화’(5.4%), ‘교통체증 등으로 인한 물류비 상승’(3.6%) 등의 순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가 작년 상반기 대비 평균 9% 이상 상승했으며 올해 외부물류서비스업체 위탁비용인 포워딩 수수료가 화물적재 1건당 2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인상되고 컨테이너트럭 운임 또한 9% 이상 인상되면서 수출기업들의 물류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출기업들은 수출 관련 요금조정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으로 ‘항공운임’(44.4%)을 가장 많이 꼽았고 ‘해상운임’(43.1%), ‘포워딩 수수료’(33.2%), ‘검역ㆍ검수 등 통관 관련 비용’(18.8%), ‘컨테이너트럭 운임’(17.4%) 등이 뒤를 이었다.
또 국내 수출업체의 92.1%는 수출 업무를 외부물류서비스업체인 포워딩 업체에 의뢰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사내에서 직접 수행하거나 자회사가 수행한다는 응답은 각각 6.2%, 1.7%에 불과했다.
수출물류관련 애로사항으로는 ‘높은 항공해상운임 및 심한 변동성’(51.8%)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상대국 통관업무 지연’(45.8%), ‘육상 운송부문 차량수배의 어려움’(31.9%)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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