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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약 토파맥스 편두통 예방ㆍ체중감소 효과”

“편두통은 뇌혈관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편두통 그 자체가 바로 뇌 질환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대한두통학회 세미나 참석을 위해 내한한 세계적인 편두통 전문가인 스테판 실버스타인(미국 토마스제퍼슨의대 제퍼슨 두통병원 교수ㆍ사진) 박사는 “그런 점에서 간질 약으로 개발된 `토파맥스`가 편두통을 예방하고 살을 찌게 하는 다른 편두통 약과는 달리 체중을 감소시킨다는 임상결과는 매우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 실버스타인 박사는 1년 이상 매월 5번 이상 편두통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 469명을 26주 동안 토파맥스를 하루 50,100,200㎎을 투여 받는 군과 가짜 약을 투여 받는 총4개군으로 분류해 편두통 발생횟수와 지속시간을 관찰했다. 그 결과 토파맥스 100㎎을 투여 받은 환자군은 편두통 발생횟수가 월5.4회에서 3.3회로 39% 감소했다. 200㎎ 투여군도 발생횟수가 매월 5.6회에서 3.3회로 4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편두통이 발생한 후 지속되는 시간도 토파맥스 투여군은 50% 이상 줄었습니다.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체중감소는 100㎎과 200㎎의 경우 3.8%였으나 가짜약은 오히려 체중이 0.3% 증가했습니다.” 그는 “머리가 아프다고 무조건 의사의 처방 없이 두통약을 남용하는 것은 약물남용성 두통을 부르는 원인이 된다”면서 “술을 마신 다음 날 두통이 온다면 알코올 보다는 첨가물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의 경우 중국음식을 먹은 후 바로 두통을 일으키는 것은 인공조미료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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