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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기네스] 새내기 오존학번 장성호군
입력2003-02-04 00:00:00
수정
2003.02.04 00:00:00
장선화 기자
인터넷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만큼 보편화된 인스턴트 메신저.
친구들과의 잡담, 회의, 각종 모임관리 등 메신저는 네티즌의 개인비서로 자리잡고 있다.
이렇게 쓰임새가 다양해도 `로그온` 상태를 유지하며 관리하는 메신저는 2~3개, 등록친구는 많아야 50여명 남짓이다.
무려 700명의 친구를 하나의 메신저로 관리하는 `최고의 메신저 마당발`이 있다.
오는 3월이면 새내기 오존학번(03학번을 오존 화학기호를 따서 부르는 명칭)이 되는 장성호(19)군이 바로 그 주인공.
그는 지난해 8월 1학기 수시 모집에 합격한 이후 네이트닷컴의 메신저 네이트온 베타테스터로 활동하면서 각종 행사에 참가했다. 친구등록을 많이 한 사람에게 경품을 주는 행사에 참가해 그는 각종 인터넷 동호회원들을 모조리 가입시켜 1등을 차지했다. 경품으로 노트북을 타기도 했다.
등록해 둔 친구가 많아 메신저상에 `로그온` 상태인 친구들만도 평균 100명이 넘는다. 특히 요즘은 아침부터 한밤중까지 컴퓨터에 파묻혀 살다시피 한다. 특히 해외로 이민간 친구들과는 메신저만큼 유용한 도구가 없을 정도다.
과연 그는 수많은 등록 친구들을 온라인에서 다 알아보기는 할까.
그는 "친한 사람들은 아이디를 외우긴 하지만 솔직히 등록된 사람만 600명이 넘다 보니 아이디만으로 파악하기는 힘들다"며 "그룹을 나눠서 관리하고 주로 각각의 개성을 살린 q별명을 외워 구분한다"고 말했다.
관리할(?) 메신저 친구들이 많다 보니 컴퓨터 앞을 떠나 이동중일 때도 네이트온은 항상 `로그온` 상태다.
바로 핸드폰으로 이용하기 때문.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도 엄지족 타수를 자랑하며 친구들과의 대화를 이어간다.
최근 그는 PDA로 네이트온을 써보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이다. 그는 "입학하면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하루라도 빨리 구입할 계획"이라며 " 대학생활을 하면 더욱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 사람들까지 추가한다면 메신저 친구 1,000명은 금방 채울수 있을것"이라며 웃었다.
오존학번 장성호군의 `메신저 친구만들기`는 오늘도, 내일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장선화기자 jangsh100@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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