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관련株 투자 "아직은 글쎄" "내년 상반기까지 수요 둔화" 분석 잇따라부품株에도 불똥…1분기 이후나 관심둬야 휴대폰 관련 업종 투자시기를 내년 이후로 미루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11월 들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휴대폰 출하량이 소폭 늘기는 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며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휴대폰 시장이 전 세계 휴대폰 수요 증가세 둔화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올해 수익성이 좋았던 휴대폰 부품주도 휴대폰 수요둔화 불똥이 튀면서 실적에 적지않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휴대폰 부품주의 경우 일부 저평가 종목으로 투자 대상을 좁혀야 한다고 조언한다. 외국인들은 최근 발 빠르게 아모텍ㆍ인터플렉스ㆍKH바텍 등 일부 휴대폰 부품주를 팔아치우고 있다. ◇내년 시장 상반기까지 '먹구름'=LG투자증권은 6일 "내년 상반기에는 휴대전화 수요가 둔화되면서 제조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휴대전화 관련 업종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경우 11월 휴대폰 출하량이 10월에 비해 12% 증가했지만 4ㆍ4분기 전체로 보면 오히려 3ㆍ4분기에 비해 200만대 가량 줄어든 2,080만대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LG전자는 4ㆍ4분기 출하량이 소폭 증가할 수는 있지만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2.6% 감소한 6.8%로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문제는 수요감소가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추세라는 점이다. 이승혁 LG투자증권 연구원은 "4ㆍ4분기 세계 휴대전화 출하대수는 1억6,500만대로 3ㆍ4분기 대비 1.5%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에 몰리는 휴대폰 교체수요가 올해는 카메라폰 수요 영향으로 과거와 달리 3ㆍ4분기로 앞당겨졌다. 그는 "내년 상반기 휴대폰 시장 수요 둔화 우려도 그만큼 높아졌으며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 수익성 지표가 개선되는데도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휴대폰 부품주 내년 1분기 지나서 관심둬라=메리츠증권은 "휴대폰 시장의 재고 누적이 휴대폰 및 부품 제조업체의 4ㆍ4분기 실적 저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관련 업종 매수 시기를 내년 1ㆍ4분기 이후로 미루라고 주문했다. 메리츠증권은 휴대폰업종 저점 시기를 국내 소비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되는 내년 2분기로 전망했다. 휴대폰 부품업체 매수 시기의 경우 부품가격 인하 협상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내년 1ㆍ4분기 말로 늦추라는 주문이다. 전성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북미 지역 고가형 휴대폰 재고 증가 현상이 4ㆍ4분기 삼성전자 휴대폰 부분 실적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투증권도 국내 휴대폰 부품주가 내년에는 저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국내 10개 주요 휴대폰 관련업체의 올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각각 67%, 53%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내년에는 이들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올해 대비 13.6%, 11.2% 증가하는데 그칠 것이란 진단이다. 이에 따라 한투증권은 휴대폰 부품주 투자는 인탑스ㆍ피앤텔ㆍ엠텍비젼등 저평가 종목으로 좁히라고 권했다. 메리츠증권은 인탑스ㆍ파워로직스ㆍ피앤텔ㆍ자화전자ㆍ태양기전을 추천했다. 홍병문 기자 hbm@sed.co.kr 입력시간 : 2004-12-0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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