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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ㆍ공기업 도전해 보자
입력2003-04-21 00:00:00
수정
2003.04.21 00:00:00
오철수 기자
대기업을 중심으로 상당수 기업이 지난해에 비해 채용규모를 축소하거나 취소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올해도 취업난은 심화될 전망이다. 실례로 인터넷 채용사이트 잡링크(www.joblink.co.kr)가 올해 주요기업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32% 정도에 그쳤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 속에서 비교적 안정적이고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곳으로의 취업을 도전해 본다면 위기를 기회로 삼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국제공무원은 외국어, 특히 영어 구사능력이 뛰어나고 전문적인 실무경력이 갖추어진 사람이라면 적극적으로 도전해 볼 만 하다. 국제공무원은 유엔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세계보건기구(WHO) 등 각종 국제기구에 소속되어 공무를 수행하는 사람이다. 몇 년째 취업난이 계속되고, 국제공무원의 안정적인 지위와 여러 특전이 알려지면서 최근 국제기구의 취업문을 두드리거나 관심을 갖는 사람이 늘고 있다.
아직까지 국제기구에 진출한 한국인은 많지 않은 상황이어서 그만큼 진출의 길은 넓은 편이지만 기회를 잡기란 쉽지 만은 않다. 보통 국제기구는 인원이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채용을 실시해 정보에 상당히 민감해야 하며, 취업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경로가 일반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적어 구직자의 적극적인 구직활동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국제기구는 일반적으로 인터넷 홈페이지에 채용공고를 내며 동시에 회원국의 현지 외교공관에도 알린다. 유엔인터넷사이트(www.un.org)나 외교통상부(www.mofat.go.kr) 사이트를 통해 채용정보를 얻을 수 있다.
JPO제도를 적극 활용해 볼만하다. 이 제도는 정부가 해마다 5명 정도의 국제기구 초급전문가(Junior Professional Officer)를 시험으로 선발해 국제기구에 2년 동안 파견하는 제도이다. 외교부는 지금까지 5차례에 걸쳐 총 24명의 JPO를 선발, 파견해왔다.
일반 기업에 비해 비교적 직업안정성이 높은 공기업도 구직자들로부터 주목 받고 있다. 공기업 취업을 준비중인 박정환씨(27세)는 “입사 후 상대적으로 고용불안을 덜 느낄 수 있고, 각종 복리후생을 보장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공기업으로의 취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공기업의 평균 취업경쟁률은 100대1을 넘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공기업 취업을 위해서는 보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먼저 입사지원 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국가기술자격법령에 의한 통신ㆍ정보처리나 사무관리 분야의 자격증을 취득해 놓는 것이 유리하다. 일반 기업의 구직활동 시에도 중요하지만 공기업 지원 시 영어성적은 매우 중요하다. 입사자격조건으로 영어성적을 제한하는 공기업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공기업은 보통 입사시험을 실시하고 있으므로, 평소 전공과목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학업토대를 갖추어 놓는 것이 좋으며, 평소 사회, 경제, 문화와 같은 전반적이고 폭 넓은 지식습득을 통해 상식시험에 대비해 두는 것이 좋다.
한현숙 잡링크 사장은 “채용전망이 좋지 않은 현 상황에서 취업에만 급급해 하기 보다는 한발 물러서 다양한 취업기회를 찾는 것도 후회 없는 성공취업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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