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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기상대]외국인 순매수 전환, 기관 프로그램 매수유입 확대
입력2003-04-18 00:00:00
수정
2003.04.18 00:00:00
주식시장이 하루만에 반등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1/4분기 순익 공개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이테크 업체의 긍정적인 실적 재료로 나스닥 지수가 3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한 소식과 함께 우리 시장도 하방경직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오늘 거래소 시장은 10p 오름세로 출발한 후 장초반 기관 매물에 밀려 상승폭을 줄인 뒤 현재 620선에서 매매공방이 전개되는 양상입니다. 코스닥시장도 44선을 소폭 웃돌며 강보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말을 앞두고 투자가들의 시장 참여가 상대적으로 부진하지만 거래소 시장은 외국인이 하루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가운데 시간이 지날수록 프로그램 매수유입이 확대되며 지수 상승을 지지해 나가는 모습입니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오름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반도체 장비주들이 포진한 의료정밀업종를 비롯해 전기전자 음식료 운수장비 업종 등의 오름폭이 큰 편이고 경기체로 부진했던 내수주들도 바닥권 인식이 확대되며 유통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전망에 못미치긴 했지만 무난한 상승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현대차, LG전자, 한국전력 등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도 견조합니다. 다만 SK해운 분식회계 의혹으로 SK와 SK텔레콤 등 SK그룹주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은 개인과 외국인이 이틀 연속 동반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를 반등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음식료담배를 제외한 전업종 상승하는 가운데 정보기기 통신장비 유통 IT부품 반도체 등의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큰 편입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인터넷기업인 NHN과 네오위즈가 최근 상승에 따른 경계 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KTF 기업은행 강원랜드 LG텔레콤 등 여타 종목들의 흐름은 양호한 모습입니다.
(아시아 증시)
지난 밤 노키아의 실적 호재로 일본 증시도 휴대폰 부품 제조업체와 전자부품 등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만 증시 또한 미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대만 기술주업체들이 상승을 견인하는 양상입니다.
(투자전략)
지정학적 리스크 감소로 상승세를 보이던 주식시장이 620선을 전후로 매매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간의 급등세로 차익실현 물량의 출회도 있지만 전일 미 증시에서 보여줬듯이 어닝시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많이 줄어들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미 어닝에 대한 기대치가 충분히 하향조정된 상황이긴 하지만 일부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한 어닝서프라이즈가 전쟁 이후의 증시를 다소나마 견인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620선의 저항을 강하게 뚫기 위해서는 외국인의 순매수를 비롯한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할 것이며 따라서 그 이전까지는 섣부른 추격매수는 자제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추가상승을 위한 증시환경 변화가 관측되기 이전까지는 현 지수대를 중심으로 한 박스권 매매가 유효해 보입니다.
[대우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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