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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인도네시아 재입성] 내년부터 연산 3만대 생산

기아자동차는 원래 KTM에서 1단계로 세피아를 인도네시아 국민차 티모로로 연간 7만대씩 생산하기로 했으나 대내외의 경제여건을 감안, 3만대 수준으로 낮춰 공장완공을 추진키로 했다.KTM은 50% 수준의 공사진척도를 보인 가운데 설립이 보류된 상태다. 4일 산업자원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제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라멜란 인도네시아 상공장관을 만나 기아의 현지 합작공장 설립 재추진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아의 현지공장을 완공하는 데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으나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인도네시아로서는 양국 공동의 투자로 설립되는 공장이 고철로 방치되는 것을 결코 원치 않는다는 라멜란 장관의 기본입장을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라멜란 장관은 공사가 절반 정도 끝난 KTM을 완공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구조조정위원회와 같은 역할을 맡고 있는 은행재건청(IBRA)을 통해 공장설립 재개에 대한 검토를 마친 후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구상이다. 라멜란 장관은 또 KTM은 인도네시아의 자동차 국산화계획에 따라 결정된 만큼 더이상 시간을 늦출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는 전언이다. 기아는 96년 2월 인도네시아 국민차사업 합작파트너로 선정돼 이듬해인 97년 2월 자카르타 근교 치캄백에 있는 총 22만평의 부지에 KTM 설립을 추진했다. 기아의 한 관계자는 『KTM의 공사가 2년 이상 중단됨에 따라 계획수정이 불가피한 상태이며 현재로서는 3만대 생산을 목표로 생산라인 셋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는 장기적으로 세피아와 스포티지·프레지오의 생산기술을 인도네시아에 전수할 계획이다. 박동석기자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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