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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TV 대형화 경쟁 가속

■ 100인치 TFT-LCD 시대 개막<br>첨단기술 적용 '크기 제약' 통념 무너져<br>LCD, 40인치급 시장서 PDP 급속 추격


100인치 TFT-LCD가 개발됨에 따라 대형 디지털TV 시장의 크기 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50인치 이상 초대형에서는 PDP, 40인치대 중형에서는 LCD’라는 기존의 통념이 무너졌다는 점에서 두 진영간 기술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LCD와 PDP 대형화 경쟁=디지털 TV의 크기 경쟁에서 LCD는 지금까지 항상 PDP에 한발 뒤쳐졌다. LG필립스LCD가 2003년 10월 세계 최대 크기인 55인치 LCD를 개발했지만 PDP진영의 LG전자는 당시에 이미 76인치 PDP를 내놓으며 대형 TV시장을 주도했다. 같은 해 12월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인 57인치 LCD를 개발로 PDP의 대형화를 부지런히 따라갔지만 삼성SDI가 2004년 1월 80인, 2004년 12월에 102인치 PDP를 개발해 크기경쟁에선 PDP가 한수위란 점을 입증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100인치 LCD로 인해 크기의 제약없이 시장 경합이 펼쳐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에 개발된 100인치 패널은 HDTV의 표준 화면비인 16:9 (가로:세로) 와이드형 TV용 LCD로 화면의 폭과 높이만도 각각 2.2m와 1.3m가 넘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올해 1월부터 7세대 라인을 본격 가동함에 따라 현재 시장의 중심인 40인치급 TV시장에서 PDP를 빠른 속도로 추격할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하반기부터 LCD 8세대 투자가 본격화될 경우 PDP와의 경쟁이 40인치대에서 50인치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상덕 LG필립스LCD 개발센터장(부사장)은 “100인치 LCD는 TV보다는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에 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산은 향후 세트업체(LG전자)와 협의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CD 기술경쟁 본격화= 세계 최대 규격인 파주 7세대 LCD 생산라인에서 제작된 100인치 패널은 자체적으로 구축한 구리배선 기술 때문에 가능했다. 영상의 전기적 신호를 전달하는 TFT(Thin Film Transistor) 배선을 구리(Copper) 로 만드는 이 기술은 기존 알루미늄합금에 비해 60%, 크롬에 비해 92%까지 전기적 저항이 작아 영상 왜곡과 미세한 화면 떨림이 거의 없이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 또 5ms이하의 초고속 응답속도, 622만 화소 풀 HD급 고해상도, 10억7,000만 색상 등 LCD 분야의 첨단 기술들이 적용되며 TV용 LCD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핵심부품들을 국산화시켰다는 점도 주목된다. LCD패널의 편광판은 LG화학, 컬러필터는 LG이노텍에서 공급하는 등 초대형 LCD패널의 핵심부품들을 국산화 시켰다. 여 부사장은 “100인치 개발은 부품업체들이 초대형 LCD시장에서도 LG필립스LCD와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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