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이트론 소액주주 집단행동 조짐

"유상증자 따른 가치하락 막자"

신주발행 조치 차단 위해 적대적 M&A도 불사태세


이트론의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소액주주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유상증자로 발행주식 수를 웃도는 신주가 쏟아져 나와 기존 주식의 가치가 휴지 조각 수준으로 전락해버릴 수도 있다는 우려에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트론은 최근 1년여간 세 차례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과 두 차례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주가가 곤두박질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트론 주식 30만주 이상을 보유한 투자자를 중심으로 소액주주 간 세력 결속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소액주주끼리 힘을 모아 이번 기회에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추진해 경영진을 교체하거나 유상증자라도 막아보자는 것이다.

이트론 소액주주들의 분노를 일으킨 결정적 사건은 지난 14일에 터졌다. 이트론은 이날 공시를 통해 95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규모는 2,210만주. 현재 이트론 총 발행주식 수의 110%에 달한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유상증자인 셈이다.

특히 신주 발행가액(예정)이 430원에 불과해 자칫하다간 주식 가치가 액면가(200원)보다 낮아질 수도 있는 우려까지 나온다. 실제로 이트론의 주가는 유상증자 발표 이후 사흘간 25%나 급락해 19일에는 587원에 장을 마감했다.



소액주주들은 "유상증자가 경영진의 지분 확대를 위한 꼼수"라고 주장한다. 이트론은 신주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BW 75억원을 상환하고 나머지 20억원가량을 원재료 구입에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트론은 전신인 네오엠텔 시절을 포함해 지난 1년간 BW를 세 차례 발행했고 지난해 10월 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이어 이번에 또다시 대규모 증자에 나섰다.

소액주주들은 신주 발행 조치를 막기 위해 강경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태세다. 소액주주 세력 결집에 앞장서고 있는 한 개인투자자는 주들이 빈털터리 신세로 전락해도 회사 빚만 갚으면 끝이라는 경영진의 처사에 분노할 수밖에 없다"며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소액주주끼리 힘을 모아 적대적 M&A 등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은 모두 고민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