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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시장 기업 상반기 실적 ‘엉망’

제3시장 기업 10곳 중 7곳이 올 상반기 적자를 기록할 정도로 경영이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제3시장 12월 결산법인 117개사 중 반기공시서류를 제출하지 못한 기업이 41개에 달하며 실적을 제출한 76개사 중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기업도 26개사(34.2%)에 불과했다. 또 반기실적을 제출하지 않은 39개사(정리매매 2곳 제외)중 6개사는 3회 이상 불성실공시 법인으로 지정돼 9월 4일 시장에서 퇴출될 예정이다. 분석대상기업의 총 매출액은 4,1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8%, 영업이익은 151억원으로 35.5% 감소했다. 또 경상손실은 212억원으로 지난해의 47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으며 당기순손실도 183억원으로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서광의 채무면제이익 960억원이 포함돼 전체 당기순이익은 865억원의 흑자를 냈었다. 매출규모에서는 삼보지질이 734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두원중공업ㆍ대농ㆍ아이쓰리샵ㆍ닉스ㆍ대신석유ㆍ코우ㆍ미스터케이 등의 매출이 100억원을 넘었다.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27개사며 이중 두원중공업(189억원)ㆍ삼보지질(62억원) 닉스(14억원) 유니콘(13억원) 코우(13억원) 등이 1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또 비투비앰앤에이ㆍ두원중공업ㆍ디킴스커뮤니케이션즈ㆍ지아이티ㆍ제일캐피탈ㆍ유니콘ㆍ키플링코리아 한스 등 8개 기업은 영업이익률이 10%가 넘는 양호한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영업이익이 늘어난 기업은 40개사로 나타났으며 인베스트클럼ㆍ엔마인시스템ㆍ심플렉스인터넷ㆍ디킴즈커뮤니케이션즈 등 4곳은 흑자전환했다. 조사대상 기업 중 50개사(65.8%)가 자본잠식상태였고 이중 완전자본잠식기업도 16개사(21.1%)에 달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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