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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新人脈] <6부> 기업을 움직이는 사람들 - 현대차그룹

부회장·사장단 모두 각 분야 전문가… 이공계 출신 약진<br>능력위주 인사로 책임경영 체제 구축<br>재경·품질개선·해외시장 개척 이끌어<br>연구개발 인재 중시… 대거 전진배치<br>설영흥 등 현대정공 출신 4명 건재


SetSectionName(); [한국의 新人脈] 기업을 움직이는 사람들 - 현대차그룹 부회장·사장단 모두 각 분야 전문가… 이공계 출신 약진능력위주 인사로 책임경영 체제 구축재경·품질개선·해외시장 개척 이끌어연구개발 인재 중시… 대거 전진배치설영흥 등 현대정공 출신 4명 건재 박태준기자 jun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현대차그룹에 국내 재계 서열 순위는 이제 별 의미 없는 기준이다. 자동차 부문에서 지난해 세계 5위권에 진입하는 데 성공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혔고 현대제철이 일관제철 사업을 완료해 쇳물을 뽑아내기 시작하면서 현대차그룹은 철부터 완성차를 모두 계열 안에서 수직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그룹 위상을 갖췄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국내 최대 건설사인 현대건설까지 품에 넣으면서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철강과 건설의 3각축이 완성돼 그 위상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우직하게 달려나가는 정몽구 회장의 '뚝심' 외에 무엇이 그 거대한 조직을 하나의 결승점으로 질주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일까. 언제나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정 회장 특유의 용병술, 능력 위주의 인사 등이 현대차그룹 조직운용의 핵심 키워드다. ◇전문성을 발휘하는 부회장 및 사장단=정 회장을 보좌해온 부회장 및 사장단은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며 품질개선과 시장개척을 담당하고 있다. 부회장단 가운데 돋보이는 인물은 이정대(56) 부회장. 그는 고위층 중 몇 남지 않은 현대정공 출신으로 경리업무를 맡아온 재경 전문가다. 정 회장이 인사나 사업계획 등 재무를 제외한 다른 분야도 이 부회장과 논의할 정도로 신임을 얻고 있다. 신종운(59) 부회장은 지난 1978년 현대차에 입사한 후 줄곧 품질담당 업무를 맡아왔다. 2005년부터 품질총괄본부를 맡고 있으며 현대ㆍ기아차의 비약적인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현순(61) 부회장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대ㆍ기아차의 골격을 튼튼하게 만드는 책임을 맡고 있다. 연구개발 총괄본부장인 이 부회장은 엔진ㆍ변속기 등 차량의 핵심 부품인 파워트레인(동력계통) 개발 전문가로 이름이 높다. 1991년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1,500cc급 알파엔진과 최근 NF쏘나타에 들어간 2,000cc급 세타엔진 모두 그의 손길이 닿았다. 김용환(55) 부회장은 현대ㆍ기아차의 해외영업본부장을 두루 거치며 해외영업통으로 정평이 난 실력자다. 2012년 여수엑스포 유치지원 TF팀장을 맡으며 기획력까지 인정받아 2008년 이후에는 기획조정실로 자리를 옮겨 정 회장을 보좌하고 있다. 노무 전문가인 윤여철(59) 부회장은 2년 연속 현대차 임단협을 무분규로 마무리 지으면서 다시 한 번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올해도 사내하청 문제 등 계속 진행 중인 현안이 남아 있어 윤 부회장의 역할론이 주목 받고 있다. 홍보 및 마케팅 담당 부사장을 거쳐 현대차의 상용차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최한영(59) 현대차 부회장도 주목되는 인물 가운데 하나다. 경기고와 한양대를 나와 현대건설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그는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과 마케팅 감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아차를 총괄하고 있는 이형근(59) 부회장은 중국 동풍열달기아와 유럽법인을 거친 해외영업통이다. 이 부회장은 기아차의 '브랜드경영'과 '디자인경영'을 지속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중국사업을 담당하는 설영흥(66) 부회장은 1994년 현대정공 중국사업총괄 고문으로 입사해 정회장과 연을 맺었다. 화교 출신이어서 중국과 대만 등 중화권 인맥이 풍부하다는 평이다. 현대ㆍ기아차 사장단들의 실력도 만만치 않다. 그 가운데 현대차의 국내 및 해외영업 담당인 양승석(58) 사장이 돋보인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종합상사를 거친 후 1999년 현대차 해외영업본부로 자리를 옮긴 그는 터키ㆍ중국 등에서 근무하며 탁월한 판매성과를 올린 마케팅 전문가다. 이후 계열사인 다이모스ㆍ현대제철ㆍ글로비스 사장 등을 두루 거치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연구개발 부문에서는 양웅철(57) 사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1987년부터 20년 가까이 포드자동차의 핵심 연구원으로 일한 실력파로 최근에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ㆍ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서울고ㆍ서울대, 이공계 출신 약진=현대ㆍ기아차의 경우 부회장단은 9명이지만 사장단은 7명으로 사장단보다 부회장단 수가 더 많다. 이는 부회장단을 중심으로 각 부문별 책임경영을 펼치겠다는 정 회장의 경영 및 인사 원칙에 따른 것이다. 현재 현대ㆍ기아차 총괄 부회장단은 ▦설영흥 중국사업총괄담당 ▦이정대 경영기획담당 ▦윤여철 노무총괄담당 ▦이현순 연구개발총괄본부담당 ▦신종운 품질총괄담당 ▦김용환 기획조정담당 등 6명. 현대차 부회장단은 ▦최한영 상용사업담당 ▦정의선 기획 및 영업담당, 기아차는 ▦이형근 총괄 부회장이 있다. 사장단은 총괄 부문에 ▦양웅철 연구개발총괄본부 ▦김익교 정보기술총괄본부 사장이, 현대차는 ▦양승석 영업담당 ▦김억조 울산공장장 ▦노재만 중국사업담당 사장이 있다. 기아차는 ▦이삼웅 생산 및 국내영업 담당 사장 ▦안병모 미국 생산판매 담당 사장이 포진하고 있다. 계열사 부회장단은 ▦김창희 현대엠코 부회장 ▦정석수 현대모비스 부회장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 등이다. 이 19명의 주요 임원들 중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서울 지역 출신이 9명으로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 따라서 서울 지역 고교 출신 임원이 적지 않다. 이현순ㆍ윤여철 부회장과 양승석 사장, 또 계열사 중 임흥수 현대위아 사장이 서울고 출신이다. 또 최한영ㆍ이형근 부회장은 경기고를 나왔다. 여타 임원들의 출신고가 모두 다른 점을 감안하면 특히 서울고 출신의 고위 임원 수가 많은 것은 이례적이다. 출신대학별로 보면 서울대가 6명으로 가장 많다. 그외 임원들은 모두 대학별 1~2명이 포진해 있을 뿐이다. 전공으로 분류하면 이공계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이공계 출신 임원은 9명으로 가장 많고 경상계 출신은 8명, 어문계도 2명 순이다. 이공계 임원이 많은 것은 자동차 업계의 특성상 연구개발 부문이 사업의 핵심을 이루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8일 단행된 5개 계열사의 부사장급 11명 인사에서도 8명이 이공계 출신일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연구개발 분야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한편 정 회장과 젊은 시절부터 고락을 함께해온 '현대정공' 출신의 '1세대' 임원 다수가 최근 2~3년 사이에 대거 물러난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부회장 및 사장단 중 현대정공 현직에 남은 현대정공 출신은 설영흥 부회장, 이정대 부회장, 안병모 기아차 사장, 정석수 현대모비스 부회장 정도다. 그러나 그 영향력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내부의 전언이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아직은 현대정공 출신들이 현대ㆍ기아차 요소에 남아 힘을 발휘하는 느낌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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