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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옥션매수 이해안되네…"

주가, 공개매수가 근접… 일부선 '알박기' 시각도

‘뭐 먹을 게 있다고’ 옥션 주가가 이미 공개매수가에 근접해있어 투자 차익을 기대할 게 없는데도 기관투자자들이 꾸준히 주식을 매입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옥션은 23일 300원 오른 12만4,00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옥션의 최대주주인 이베이가 제시한 공개매수가 12만5,000원과 비교해 불과 1,000원 모자라는 수준이다. 주식 매매에 필요한 세금을 감안할 경우 이 가격에 사들인다면 차익은 없다. 옥션 주가는 이베이가 공개매수 의사를 밝힌 지난 1일 이후 바로 올라 이날까지 16거래일째 12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1일 이후부터는 옥션 주식을 사봤자 큰 이득이 없으며 더욱이 12만3,000원대로 상승한 지난 9일부터는 투자 가치가 전무한 주식이라고 봐도 틀린 얘기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관투자자들은 지난 9일부터 매수에 나서 딱 하루를 제외하고는 줄곧 순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이 연일 순매도를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대표적인 기관투자자인 투신의 한 관계자는 이 관계자는 “이미 옥션 주가가 10만원대에 근접하면서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해 지금은 들여다보지도 않는다”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시장에서는 기관의 옥션 매수에 대해 시스템에 의한 자동 매매와 기관에 대한 이베이의 매수 요청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12만3,000원대에 있던 전날까지는 그래도 최소한의 투자 차익이 가능했다”며 “시스템에 의해 자동으로 매매가 체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분 100%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베이가 국내 기관에 의뢰해 매수가 일어나는 것일 수도 있다”면서도 “외국계 대신 굳이 국내 기관에 요청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기관이 추후 더 비싼 값에 팔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일종의 알박기(누군가 반드시 필요로 하는 지분을 미리 사뒀다가 웃돈을 주고 되파는 방법)를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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