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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 美 FRB 경기진단 견해 발표 촉각

이번주 세계경제의 향방을 좌우할 최대 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다. 시장에서는 FRB가 지난 7차례의 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또다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것을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때문에 금리인상 자체보다는 FOMC 회의후 발표될 성명에서 미국 경제의 전망이나 인플레이션에 관해 FRB가 어떻게 언급하느냐에 따라 시장에 민감한 반응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FOMC 성명에서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금리인상에서 ‘점진적인 속도(measured pace)’라는 표현을 유지할 것인지 여부다. 현재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이 표현이 삭제된다면 투자자들은 FRB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앞으로 금리를 0.25%포인트가 아니라 0.5%포인트나 그 이상의 폭으로 올릴 것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반면 FRB가 “물가 상승은 잘 억제되고 있다”거나 “미국 경제의 성장은 여전히 강력하다”는 견해를 표명할 경우 디플레이션에 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잠재우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오는 6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4월 고용동향과 현지시간으로 각각 2일과 4일 발표예정인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와 서비스업지수도 미국 경기의 방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이다. 특히 고용동향은 향후 소비경기의 회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여서 관심을 끈다. 이번 주 어닝시즌은 마무리 국면에 들어간다. 1ㆍ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주요 블루칩으로는 타임워너와 타이코 인터내셔널, EDS 등이 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 1ㆍ4분기 실적 자체보다는 2ㆍ4분기 예상 실적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연간 실적전망치 조정 등이 증시에 영향을 더욱 크게 미치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제 흐름도 눈여겨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노동절 연휴 (1~8일) 기간을 이용해 위안화 평가절상과 금리인상 등 추가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당장 위앤화를 절상하지 않더라도 환율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대립국면이 장기화될 경우 세계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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