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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 나카무라와 1루수 주전경쟁하나
입력2005-03-17 11:26:30
수정
2005.03.17 11:26:30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의 공인 1루수인건 확실해 보이지만 마음을 놓을 순 없다.'
다저스의 풀타임 1루수 기대에 부풀었던 '빅초이' 최희섭(26)이 시범경기에서시원한 타격감을 보여주지 못한 채 불붙은 방망이를 휘두르는 일본인 타자 나카무라노리히로(31)에게 주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좌타자 최희섭의 올 해 시범경기 성적은 홈런없이 타율 0.278(18타수 5안타) 1타점 6볼넷.
1루의 잠재적 경쟁자로 거론됐던 오른손 대타요원 올메도 사엔즈는 타율 0.111의 빈타에 허덕이고 있어 최희섭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비자 문제로 미국 입성이 늦어졌던 나카무라는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2홈런 등 타율 0.333(27타수 9안타) 4타점으로 성적에서 이미 최희섭을 추월했다.
당초 메이저리그 포스팅시스템(공개입찰)을 통해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40인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은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나카무라는 호세 발렌틴의3루 백업요원이어서 최희섭은 크게 경계하지 않았던 게 사실.
하지만 최희섭은 폴 디포데스타 단장의 강한 신임 속에 다저스의 주전 1루수 출장이 예상됨에도 무서운 기세로 추격하는 나카무라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마이너리거로 올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점쳐졌던 나카무라가 2개의 홈런 등 3경기 연속 2안타 행진을 벌이는 등 고감도 타격감을 뽐내고 있어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포함돼 주전 경쟁을 벌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우타자인 나카무라가 최희섭 대신 1루수로 종종 출장하고 있어 지난 시즌왼손투수에 약점을 보였던 최희섭으로선 `플래툰시스템'(상대 투수에 따라 좌타자와우타자가 번갈아 출장하는 것)의 악몽을 완전히 떨쳐버리기 어렵다.
최희섭은 지난 2003년 시카고 컵스 시절에는 에릭 캐로스, 지난해 전반기 플로리다에선 윌 코데로, 제프 코나인, 데이먼 이즐리, 후반기엔 다저스의 강타자 숀 그린과 경쟁하는 바람에 `반쪽 1루수'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개막전에 맞춰 페이스를 끌어 올리되 무리하게 욕심을 내지 말라는 코칭스태프의 주문에 위안이 되지만 최희섭으로선 홈런 갈증을 풀며 지난해 플로리다에서 보여줬던 장타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풀타임 1루수 꿈도 가물가물해질 수 있다.
17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5일 만에 안타 사냥을 재개한 최희섭이 남은 경기에서 고감도 타격감과 장타력을 회복하며 붙박이 1루수로 우뚝 서길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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