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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협 회장선거 법적공방 가능성
입력2003-12-23 00:00:00
수정
2003.12.23 00:00:00
정민정 기자
불공정 시비로 얼룩진 제4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선임이 여전히 갈피를 못 잡고 있다.
23일 여경협(회장 이영숙)에 따르면 지난 18일 불발로 끝난 회장 선거 결과를 놓고 정명금, 이민재 후보 양측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경협은 지난 22일 선관위 회의에서 오는 29일 임시 총회를 개최, 3차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으나 참석한 선관위원 5명이 이 후보 지지자들로 구성됐다는 이유로 정 후보측 동의를 얻지 못하고 있다.
정 후보는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고 부정을 저지르는 행태는 묵과할 수 없다”며 “필요하다면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측은 선관위 회의 결과와 상관없이 인수위원회를 구성, 회장 인수인계 절차를 밟는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 후보측 지지자인 김영자 서울지회 부회장은 “부정선거로 판명된 마당에 회장직 인수를 강행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오는 29일 예정된 임시 총회에서 3차 투표를 통해 제대로 선거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회원 1,000여명의 국내 최대 여성기업인 대표단체인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지난 1999년 7월 창립된 이후 제1대 장영신, 제2대 신수연, 제3대 이영숙 회장이 이끌어왔으며 차기회장은 내년 1월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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