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층짜리 옛 남대문세무서 건물이 지상 15층 규모의 첨단 빌딩으로 탈바꿈하며 국유지 개발의 새 역사를 열었다. 단순 유지 개념에 머물던 국유지를 발상의 전환으로 적극 활용, 재산가치를 5배나 올리고 매년 54억원의 수입도 거두게 됐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배국환 제2차관을 비롯해 이철휘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나라키움 저동빌딩(옛 남대문세무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나라키움 저동빌딩은 국유지 위탁개발 제1호 시범사업으로 캠코가 국가로부터 위탁받은 국유지에 개발계획을 수립, 투자비를 유치해 지하 4층~지상 15층 건물을 신축한 것이다. 지상 3층이던 옛 남대문 세무서는 용적률이 57%에서 599%로 확대되면서 건축연면적이 2,495㎡에서 2만6,938㎡로 10배 이상 증가해 재산가치가 267억원에서 1,630억원(인근시세 기준)으로 늘었다. 남은 부지(1,050㎡)는 도시공원으로 조성해 주변상권 및 환경 개선에도 일조하게 됐다. 정부는 새 건물을 남대문세무서는 물론 일부를 서울지방국세청 사무실로 이용해 지출을 줄이는 한편 대우일렉트로닉스ㆍSKC&C 등 민간기업을 유치해 연간 54억원가량의 임대수입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2006년 1월 착공한 나라키움 저동빌딩은 총 431억원이 투입됐으며 캠코가 임대료를 받아 이를 상환할 예정이다. 이철휘 캠코 사장은 “개발 가능성이 높은 국유지의 활용도를 적극적으로 높여 국부를 늘려나가겠다”며 “나라키움 저동빌딩의 사업성과를 집중 분석해 국유지 개발에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