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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유니버설발레단] 달라진 '호두까기 인형' 공연
입력1999-12-13 00:00:00
수정
1999.12.13 00:00:00
문성진 기자
그래서인지 두 발레단의 「관객 모시기」열기가 뜨겁다. 이번무대는 새로운 안무, 주역 무용수의 복수(複數) 캐스팅, 무대장치와 의상의 변화 등 볼 거리가 많다. 국립발레단은 오는 20~26일 국립극장서, 유니버설 발레단은 17~26일 예술의전당서 막을 올린다.◇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공연의 하이라이트인 「사탕요정의 2인무」에서 체인징 파트너를 시도한다. 그동안 국립발레단의 스타급 주역무용수로 환상의 팀워크를 보여줬던 김지영-김용걸, 김주원-이원국 커플이 파트너를 바꿔 춤을 춘다. 최태지 발레단장은 이에 대해 『외국의 스타 커플을 보더라도 팀워크를 중시해 되도록 파트너를 바꾸지 않지만, 관객들에게 새로운 분위기와 느낌을 선사하기 위해 파트너를 바꿔봤다』고 말했다.
또 객석과 로비를 종횡무진 누비며 어린이들과 함께 노는 12명의 산타들은 축제분위기를 한껏 살려준다. 공연장 로비 중앙에 우뚝 세운 크리스마스 트리와 전시된 역대 공연사진들도 또 다른 볼거리. 공연이 끝나면 주역무용수들의 팬 사인회가 있다. 20명이상 단체 관객은 S·A·B석 요금을 30% 할인해 준다. 평일 오후7시, 토·일요일 오후4시·7시. 5,000원~4만원. (02)2274-3507~8.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 인형」=「오리지널 키로프 버전」으로 안무와 무대장치, 의상까지 완전히 새롭게 꾸몄다.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에서 키로프 발레단이 현재 공연하고 있는 작품은 54년 바이노넨이 직접 추가한 에필로그가 첨가된 3막7장. 이번 무대는 유니버설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에 맞게 2막7장으로 재구성했다.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가장 잘 소화해내고 있다는 「바이노넨 버전」의 가장 큰 특징은 주역인 클라라를 어린이가 아닌 성인 발레리나가 연기한다는 점. 짜임새 있는 이야기 전개와 흥미진진한 내용구성,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안무 등은 어린이와 어른들 모두 함께 즐기기 알맞다.
또 무대세트와 의상을 러시아 키로프 발레단으로부터 직접 들여와 무대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지난 22년동안 키로프 발레단의 예술감독으로 일해온 올레그 비노그라도프가 안무와 총지휘를 맡아 수준 높은 공연을 기대하게 한다.
초등학생 50%, 단체 20~30% 요금할인. 17·21·22일 오후7시30분, 18·19·23·24·25·26일 오후3시30분·7시30분. 1만~5만원. (02)1588-7890.
문성진기자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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