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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따라 사망률 4배차… 면역력 강화로 극복하세요

하루 20분 정도 햇볕 쬐고 규칙적 수면·운동 등 필요

스트레스 조절 노력도 병행

잡곡·채소·비타민 섭취로 몸의 저항력도 높여줘야

규칙적인 수면과 운동,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 노력 등으로 평소 면역력을 높여야 메르스 등 바이러스 질환에 대비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한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메르스 확산에 대한 우려로 마스크를 쓴 채 명동 거리를 걷고 있다. /서울경제DB


직장인 박소정(28·가명)씨는 인터넷에서 떠도는 '메르스 자가 퇴치법'을 보고 평소 잘 알고 있는 동네약국 약사에게 "바세린을 코안에 바르면 정말 메르스 예방이 되는 것이냐"며 물었다가 약사로부터 "그런 말도 안 되는 유언비어를 믿으면 안 된다"는 핀잔만 들었다.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공포가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근거 없는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메르스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지만 여타 질환들처럼 증상치료를 적절히 하면 완치될 수 있는 만큼 평소 바이러스와 맞서 싸울 수 있는 체내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메르스 치료의 경우 환자가 최상의 면역력 상태를 유지하면서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도록 각종 증상 치료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메르스로 인한 사망률도 면역력이 약한 암, 당뇨, 만성 콩팥병 등의 만성질환자들에게서 월등하게 높게 나타난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 주최로 열린 메르스 관련 전문가 간담회에서 주제 발표를 한 이재갑 교수는 "현재까지 메르스 환자를 분석한 결과 평소 암·당뇨병 등 지병을 가진 메르스 환자는 44.3%(515명 중 228명 사망)의 사망률을 보였지만 이런 병이 없는 건강한 메르스 환자의 사망률은 10.7%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즉 면역력 여부에 따라 최대 4배까지 사망률이 차이가 나는 것이다.

따라서 메르스에 대해 막연한 공포심을 느끼며 황당루머 등에 휘둘리기보다는 실제 생활에서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을 실천하며 차분히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체 면역력을 높이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하루에 20분 정도씩 햇볕을 쬐는 것이다. 면역력과 관련이 있는 체내 비타민 D는 대부분 햇볕을 받아 합성되고 나머지는 식품으로 보충된다. 비타민 D 농도가 떨어지면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호흡기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정우길 비에비스 나무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타민D의 혈중 농도가 정상 범위보다 낮을 때 인플루엔자를 포함한 질병에 노출될 확률이 40% 이상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하루에 적어도 20분 정도 햇볕을 쬐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규칙적인 수면과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면부족으로 몸이 피곤하면 면역력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나영철 황금사과한의원 대표원장은 "긴 시간 자는 것보다 단 1시간을 자더라도 깊은 수면을 취하는 것이 신체 리듬에 더 좋다"고 말했다. 평소 취침과 기상 시간을 정해 건강한 수면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잠을 잘 못 자는 사람이라면 상추나 바나나·양파·우유 등을 섭취하면 수면에 도움이 된다.



다만 지나치게 운동을 하거나 1시간을 넘기는 운동은 오히려 면역계 활동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운동강도를 적절히 조정해야 한다. 하루에 30분 정도,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정도로 빠르게 걷기, 등산, 조깅, 스트레칭 등의 운동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이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긍정적으로 사고하면 몸속의 엔돌핀을 증가시키고 신체의 면역력도 자연스럽게 올릴 수 있다. 나 원장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지만 마음 먹기에 따라 조절은 가능하다"며 "스트레스가 주어지는 상황이 발생하면 그 자리를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상황이나 사람을 떠올리거나 조용한 음악을 듣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금연이 필수적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질병 발생 시 폐렴 등 합병증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식품 섭취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잡곡 섭취는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현미·수수·보리·율무·기장·메밀 등의 잡곡은 면역력을 높이고 몸의 저항력을 키워주는 효과가 있다.

채소에는 섬유질과 비타민, 칼슘과 칼륨, 인, 철분, 망간 등의 무기질이 함유돼 있어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효과가 탁월하고 항산화작용, 특히 몸에 유해한 활성산소의 발생과 작용을 억제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특히 비타민C는 면역기능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충분한 양의 비타민C 섭취는 감기 예방 및 완화에 도움을 준다.

버섯의 베타 글루칸 성분 역시 인체의 면역력을 증진시키고 활성산소를 제거해 산화작용을 하며 항암능력을 향상시킨다는 보고가 있다. 마늘은 직접적으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를 죽이는 효과가 있으며 양파는 유해 활성산소와 물질을 해독하고 배출하는 효능이 있다. 복분자는 블루베리의 3배, 포도의 4배 이상 많은 안토시아닌 성분으로 면역력과 피로회복·원기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갱년기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진 콩은 면역력의 원천인 단백질이 풍부해 면역기능을 강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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