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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정상탈환” 반격작전

신세계에 유통업계 매출 1위 자리를 내준 롯데가 반격에 나섰다. 지난 5월 15일 새 회계기준의 적용에 따라 업계 1위 자리를 신세계에 내 준 롯데가 정상 탈환을 위해 칼을 빼어 든 것이다. 롯데측의 이 같은 의도는 16일 밝힌 `노브랜드`(No Brand) 점포 도입 계획에서 극명히 드러난다. 롯데는 지난 15일 모든 상품에 브랜드를 붙이지 않고 파는 노브랜드 점포를 국내 최초로 도입할 예정이며, 백화점이 제품을 직접 구매해 품질을 보증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인기를 끈 새로운 유통업태로 일명 `무인양품(無印良品)점`이라 불리는 노 브랜드 점을 운영하려는 롯데의 속셈은 크게 두 가지. 첫째, 노 브랜드 상품은 임대점포에서 수수료를 받고 물건을 파는 방식이 아니라 상품을 직 구매해 팔기 때문에 판매 금액이 고스란히 매출로 계상된다. 다시 말해 롯데의 주력인 백화점 수수료 수입으로는 직매입한 상품의 판매금액 전체를 매출로 잡는 이마트의 신세계를 대적하기 어렵다고 판단 한 것이다. 두 번째는 웬만한 백화점의 3~4배 규모인 롯데타운에 채워 넣을 만 한 점포와 상품이 절대 부족하기 때문. 다시 말해 건물은 지어놓았지만 팔 만한 물건이 마땅치 않았던 것 도 한 요인이다. 이에 따라 롯데는 명동에서 북적거리는 젊은 층을 유인하기 위해 롯데타운 영플라자를 캐주얼 의류 매장, 숙녀잡화 매장, 퓨전 레스토랑이 들어서는 종합 영타운으로 꾸밀 계획이다. 신세계가 점포를 오픈하기 전에 명동거리의 젊은 층을 롯데타운으로 빨아들이겠다는 계산인 것이다. 이와 관련 업계의 관계자는 “롯데의 노 브랜드 매장은 매출 확대와 점포 구성, 두 가지를 동시에 겨냥한 결정”이라며“이 같은 선택에는 신세계에 빼앗긴 매출 1위를 다시 찾겠다는 의지가 역력히 드러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새 회계기준에 따라 금융감독위원회에 신고한 자료에 따르면 신세계는 1ㆍ4분기에 1조3,970억원의 매출로 유통업계 1위를 차지했으며, 롯데는 백화점과 할인점을 포함, 총매출 8,887억원을 기록했었다.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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