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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해보다 빨리 시작된 무더위로 입맛까지 잃어버리기 쉬운 요즘 시원한 면 요리만큼 더위를 싹 가셔버리기 좋은 별미도 없을 듯 싶다. 식품업체들은 매콤 달콤한 소스에 비벼먹는 비빔면, 시원한 육수가 일품인 냉면 등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비빔면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한국야쿠르트의 ‘팔도 비빔면’은 1984년 출시된 이래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장수상품이다. 지난 한 해동안만 4,000만개 가까이 팔리며 시장 점유율 50%대를 차지하고 있는 팔도 비빔면은 고추장, 식초, 올리고당, 참기름 등의 원료를 통해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는 함흥식 비빔면. 고급 소맥분을 사용해 면발이 매끄럽고 쫄깃쫄깃한 것이 특징이다. 농심 ‘찰비빔면’은 농심이 40여년의 라면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여름철 면류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제품이다. 여러가지 재료를 넣어 만든 매콤새콤한 맛의 비빔 양념장과 찰지고 부드러운 면발이 젊은 세대의 입맛을 끌어당기며 올해 13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오뚜기는 기존 제품들보다 메일의 함량을 높인 ‘메밀 비빔면’을 내놓았고, 삼양식품이 선보인 ‘열무비빔면’은 후레이크 중 건열무김치를 50% 이상 함유해 열무비빔면 고유의 매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여름철 대표적 별미 중 또 하나는 냉면. CJ가 최근 출시한 ‘남도 매실냉면’은 매실 산지로 유명한 광양과 섬진강 유역의 국내산 매실만을 사용했으며, 동치미 육수와 매콤한 다대기 소스로 시원하고 얼큰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풀무원은 최근 곤약을 이용해 칼로리를 일반 냉면의 5분의 1 수준으로 낮춘 ‘바로먹는 냉누들’을 선보였다. 별도의 조리 없이 면을 살짝 헹구기만 하면 간편하게 바로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냉면에 비해 칼로리도 현저히 낮아 여름철 다이어트식으로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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