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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 업계 "IT 융합·글로벌시장 진출로 신성장동력 찾아라"

[제2의 IT신화 만들자]<br>삼성SDS- 인텔리전트 컨버전스로 제2 도약<br>LG CNS- 스마트기술등 다양한 신사업 추진<br>SK C&C- 모바일 뱅킹·u시티등 IT 융합사업<br>포스코ICT- 전통 산업+그린 IT분야에 총력전<br>현대정보기술- 첨단의료 솔루션으로 혁신 가속화

국내 IT 서비스 업체들이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잇따라 해외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은 삼성SDS가 중국 광저우에 구축한 승차권 자동 발매기. /사진제공=삼성SDS

'IT 코리아'의 숨은 주역인 국내 IT 서비스 업계에 주어진 화두는 '신성장동력 확보'로 요약된다. 이는 기존에 주력했던 대기업 중심의 IT 인프라 구축사업만으로는 향후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위기감 때문이기도 하다. '컨버전스'와 '유비쿼터스'로 대표되는 IT 산업의 중심에서 국내 IT 서비스 업체들은 서로 엇비슷하지만 차별화된 전략으로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SDS, '인텔리전트 컨버전스'로 새로운 도약=삼성SDS는 지난달 "인텔리전트 컨버전스(intelligent convergence) 기반의 신규 사업과 해외 진출을 통해 오는 2015년까지 매출 9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인텔리전트 컨버전스는 삼성SDS가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모든 전략의 핵심으로, 기존의 분산된 사업을 하나로 통일하고 기술과 서비스를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삼성SDS는 IT 컨설팅, 구축,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융합하는 한편 IT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모바일 서비스, 클라우드 컴퓨팅, 통합커뮤니케이션(UC) 분야를 본격적으로 개척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다양한 모바일 단말기로 각종 기업 업무를 활용하는 '모바일 데스크' 사업을 강화,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오피스 솔루션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는 지난해 개설한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형태의 저비용 고품질 IT 서비스 제공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IT와 BT(생명기술)를 융합한 바이오인포매틱스(bio-infomatics) 시장 개척을 위해 삼성의료원 등과 업무협력을 체결하고 유전자 분석 및 유전자 기반 치료 서비스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삼성SDS 김인 사장은 "향후 사업의 중심과 지향하는 가치는 모두 인텔리전트 컨버전스를 기반으로 진행된다"며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기존 14개 해외 거점을 25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 CNS, 스마트 기술 선도한다 =LG CNS는 '스마트 기술 선도 기업'을 모토로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에 주력하던 솔루션 소싱,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을 자체 솔루션 기반 사업으로 전화하고 국내 시장에서 해외 시장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LG CNS는 신성장 사업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IT 서비스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놓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나섰다. 가장 중점으로 추진되는 분야는 모바일 서비스 시장이다. 이를 위해 그룹웨어와 기업 응용시스템 등을 모바일용으로 개발하는 한편 모바일 디지털 콘텐츠, 모바일 특화 솔루션, 모바일 플랫폼 기반 서비스 등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제조 및 설비 엔지니어링 사업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제조와 물류 설비에 대한 설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능형 제어장치가 탑재된 설비를 공급함으로써 하나의 설비에 각종 솔루션을 통합하는 '꿈의 공장'을 구현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최첨단 미래 도시 및 지능형 빌딩에 필수적인 '스마트 그린 시티' 솔루션을 개발하는 한편 교통 분야에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요금징수, 교통정보, 신호처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교통'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LG CNS 김대훈 사장은 "새로운 10년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신성장 사업 확대, 지역별 특화, 연구개발 전문가 육성 등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 IT 서비스 업계의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바꾸는 한편 오는 2020년에는 스마트 기술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SK C&C, IT 융합 사업이 미래다=SK C&C는 그동안 축적된 전문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능형 교통시스템, u시티, 모바일 뱅킹, e러닝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IT 융합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올 초 '지속적이고 수익성이 높은 수익 구조 전화과 글로벌화를 통한 성장 가속화'를 핵심 전략으로 내걸고 전사적인 혁신 행보에 돌입했다.



SK C&C의 신성장동력은 크게 'IT 융합 사업'과 '글로벌 시장 진출'로 요약된다. 이중 IT 융합 사업은 교통, 통신, 금융, 교육, 공공 등의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추진되고 있다. 특히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올해는 주요 기술인 교통관리센터 시스템, 무인단속 시스템, 실시간 감응 신호제어 시스템, 버스정보 시스템 등을 발전시키는 한편 해외 시장 개척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또 유비쿼터스 기술 중심의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거주자 중심의 특화 서비스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실적만 해도 u울산 정보화 사업, 판교 u시티, 인천 영종•청라지구 u시티 등에 달하는 등 u시티 구축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SK C&C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친환경 스마트 에너지' 기반의 통합형 도시 운영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SK C&C 김신배 부회장은 "시장별 고객 상황에 맞는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과 IT 융합 사업을 통해 IT 서비스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스코ICT, 전통산업과 함께 간다 = 올 초 포스데이타와 포스콘의 합병으로 새롭게 출발한 포스코ICT는 전통 산업과 융합 산업의 육성을 신성장동력으로 내걸었다. IT 기술과 엔지니어링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건설, 철장, 제조 등의 분야를 공략하고 이를 적용하는 컨버전스 및 친환경 녹색성장 사업에 집중한다는 게 골자다.

포스코ICT는 3대 핵심 사업으로 엔지니어링, IT 서비스, 프로세스 자동화를 선정하고 2대 부가 사업으로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와 u시티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철도, 환경, 에너지, 물류 분야에서 사업을 집중함으로써 친환경 건설 IT 전문업체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그린 IT 분야에서도 신규 사업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미래 성장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스마트그리드 사업에서는 IT 기술을 활용해 전력의 생산, 운용, 소비 효율을 최적화하는 솔루션을 선보이고 u시티 분야에서는 도시 건설 및 인프라 구축, 통합관제센터 구축 및 운영 등에 이르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 및 중남미를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오는 2012년 매출 2조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정보기술, 변화와 혁신 가속화 = 현대정보기술은 '변화와 혁신의 가속화'를 화두로 핵심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그동안 시장에서 구축한 각종 경험과 노하우를 앞세워 솔루션 자산화에 집중, IT 서비스 업계의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첨단 의료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기존 주력 분야의 솔루션 자산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의 기틀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업계 최초로 베트남과 파키스탄에 진출하는 등 성공적인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한 매출 다변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 사업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자체 연구개발센터를 확충함으로써 IT 인프라 설계, 구축, 운영, 유지보수에 이르는 전 과정을 최적화하고 통합 컨설팅 서비스를 구축, 매출과 수익에서 지속적인 확대를 이끈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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